2일 오전 대선 공약 과제 발표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3개 분야 16개
"대선 후보들 대부분 공약 공감, 저도 모든 후보 응원"

허태정 대전시장 2일 제20대 대선 공약과제를 발표하고, 차기 정부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 2일 제20대 대선 공약과제를 발표하고, 차기 정부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2일 대선 공약과제로 '대전 과학수도 지정'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이날 오전 시정 브리핑을 열고 "내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전이 주도할 대한민국의 미래가 담긴 공약과제를 여·야 정치권에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본청과 5개 자치구, 대전세종연구원 등 산하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올해 초부터 발굴한 대선 공약 과제는 모두 3개 분야 16개 전략 과제다. 

우선 과학 분야에서는 ▲과학수도 지정▲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축▲우주국방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제안했다. 

허 시장은 "특별법을 제정해 과학수도 지정을 실현시킬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과학 관련 공공기관 집적과 첨단과학 특성화 충청권 메가시티 국가산단 등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수도 대전'과 '행정수도 세종'을 양축으로 수도권 일극체제를 해소할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허 시장은 "과학수도라는 개념을 헌법에 반영, 개헌이 필요한 것까지는 아니다"라며 "대전이 과학의 중심지라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입법화 하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초광역 분야에서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기반으로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 대전~세종 제2순환 고속도로 건설, 중부권 그린뉴딜 3대 프로젝트, 충남(보령)~대전~충북(보은) 고속도로 건설, 중부권 메가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등이 대선 공약 과제로 언급됐다. 

허 시장은 "대전은 충청권의 중심도시고 그런 역할을 해야만 대전의 미래가 있다. 관련 실·국별로는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이 이미 논의되고 있다"면서  충청권 공동사업이 대전만의 꿈이 아니냐는 우려를 일축했다. 

대전특화 분야는 대전현충원과 연계한 국가대표 메모리얼 파크 조성과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 정부대전청사 집적 등이 제시됐다. 

허 시장은 "신설 예정인 산업안전보건청과 관련법이 발의 중인 우주청 등을 비롯해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의 재배치로 수도권 인구 분산과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그린 대전산단 재창조, 도심구간 경부·호남선 철도 지하화, 전국 지방의회 중앙연수원 건립, 소상공인 전문연수원 건립 사업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허 시장은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과, 대전이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이 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 후보들이 굉장히 공감하고 계신다"며 "대전의 발전 사업이 대선 이후, 차기 정부에서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누구와 가장 공감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여당 후보들) 대부분 다 공감하신다. 저도 모든 후보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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