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1일부터 대전·충남 온라인 투표 시작
국민의힘, 30~31일 후보 등록 등 ‘대선 레이스’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민주당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민주당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이 31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시작한다. 또 국민의힘은 30일부터 진행한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이날 오후 마감한다.  

여야 모두 경선 레이스에 불이 붙으면서 대선 정국의 ‘바로미터’인 충청권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민주당 지역순회 투표는 지역 권리당원 대상 온라인(8월 31일~9월 1일)투표와 ARS 투표(9월 2~4일), 대의원 대상 현장투표(9월 4일) 방식으로 한다. 

민주당, 첫 순회경선지 ‘충청대전’ 막 올라
이재명 ‘굳히기’ vs 이낙연 ‘뒤집기’ 관심사

개표는 다음 달 4일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발표하며, 현장 투표는 일반 당원과 국민선거인단 가운데 별도 신청자도 가능하다. 민주당은 다음 달 5일 세종·충북 순회경선에 앞서 다음 달 1일 두 지역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이후 대구·경북(9월 11일)과 강원(9월 12일) 순으로 경선을 진행한 뒤 강원 경선 때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1차 선거인단에는 약 70만 명이 신청해 이때 결과가 향후 경선 흐름을 좌우할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1차 슈퍼위크’의 판세의 가늠자가 될 충청권은 이재명 후보의 ‘굳히기’와 이낙연 후보의 ‘뒤집기’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성인남녀 1015명에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를 조사해 30일 발표한 결과, 범진보권에서 이재명 후보는 31.2%, 이낙연 후보는 17.5%를 각각 차지했다. 충청권에서는 이재명 후보 33.9%, 이낙연 후보 13.9%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의식하듯 두 후보는 최근 충청권을 잇달아 방문해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역 표심 얻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했고, 이낙연 후보는 3박 4일 일정으로 충청을 찾아 핵심당원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모두 세 차례에 걸쳐서 결과를 발표하고, 10월 10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단,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선전 여부 ‘관심 집중’
충청권 행보 ‘與 경선 견제+지지율 반등’ 노림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국민의힘 홈페이지.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국민의힘 홈페이지.

국민의힘은 30일과 31일 양일간 후보 등록을 받은 뒤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최종 후보는 11월 5일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50%씩을 반영해 선출한다.

충청권에서는 지역 연고를 내세운 윤석열 후보가 최종 대권 주자로 입지를 굳힐지 주목하고 있다. 윤 후보는 30일 충남과 세종, 31일 충북을 돌며 ‘뿌리론’과 ‘충청대망론’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첫 지역순회 경선지인 충청권을 견제한 행보와 동시에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지지율을 반등하려는 노림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 후보는 앞서 인용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결과 27.4%로, 이재명 후보(29.1%)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같은 기관의 전주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29.8%, 이 후보 26.8%였지만, 한 주 만에 역전된 것이다.

범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윤 후보는 25.9%를 기록하며, 홍준표 후보(21.7%)에게 쫓기는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충청권에서는 27.7%(홍준표 18.4%)로 우위를 보였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 모두 여야 유력 대선 주자이지만, 최근 지지율을 보면 박스권에 갇힌 양상”이라며 “이 후보는 첫 순회 경선지에서 압도적 승리로, 윤 후보는 ‘고향’이란 백 그라운드를 등에 업고 난국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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