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K와의 경기에서 6-26 대패..투수 5명 홈런 6개 헌납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등 다양한 기록 주인공..팬들 불만 최고조

한화이글스가 창단 이래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만들었다. 최다 연패 기록에 이은 또 하나의 불명예다.
한화이글스가 창단 이래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만들었다. 최다 연패 기록에 이은 또 하나의 불명예다.

2020 시즌 창단 이래 최학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또 한번 새로운 기록을 썼다. 바로 창단 이래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이다.

한화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26, 핸드볼 스코어로 대패했다. 한화가 26점을 실점한 것은 빙그레이글스까지 포함해도 한경기 최다 실점이다. 또 올 시즌 KBO 리그 최다 실점임과 동시에 최다 점수차(20점)이다. 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 2위에 올랐다. 

한화는 이날 5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22개 안타를 맞았으며, 11개 사구를 내줬다. 이 중 6개가 홈런이다. 올 시즌 한 팀이 6개 홈런을 친 것도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선발 박주홍이 채 3이닝(2와 2/3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만루홈런을 맞는 등 총 3개의 홈런을 내주며 7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안영명이 아웃 카운트 하나는 잡는 사이 8명의 타자에게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 등으로 6실점했다. 김진영과 오동욱, 송윤준도 각각 2점과 4점, 3점을 내줬다.

상대 SK는 전통적인 강호임에도 이번 시즌 들어 한화와 함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팀이다. 특히 꼴찌인 한화 입장에서는 탈꼴찌를 위해 SK를 반드시 잡아야 함에도 팀 창단 최대 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대패했다. 사실상 한화의 탈꼴찌는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순간이다.

한화는 이날 경기 패배로 올 시즌 85경기를 치러 62패째(22승 1무)를 당했다. 승률이 0.262에 불과해 이런 추세라면 144경기를 모두 마쳤을 때 105패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일 현재 한화는 9위 SK에 6.5게임차로 벌어졌다. 팀 타율(0.234)과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0.637)와 득점권 타율(0.230), 홈런(45개) 등 공격 부문에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팀 방어율(5.54)과 피홈런(104개), 실점(514개), 자책점(459개), 이닝당 출루허용률(1.64) 등 투수진들도 제 역할을 못하면서 대부분의 부문에서 최하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한화는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얘기다.

한화의 대표 타자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제대로 치지 못하고, 투수들이 지키지 못하면서 연패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태균(0.219)과 송광민(0.219), 이성열(0.207), 이용규(0.277) 등 한화 대표적인 베테랑들이 2할대 초중반에 허덕이고 있다. 호잉을 대신해 영입된 반즈도 16경기에 나와 홈런 2개에 그치며 타율이 0.220에 머물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시즌 개막전에서 완투완봉승의 주인공인 에이스 서폴드는 어느새 방어율이 5.00(6승 9패)으로 치솟았다. 그나마 김민우와 장시환이 4점대 방어율(4.43, 4.54)에 머물고 있지만 승리보다 패전이 많다. 부상으로 늦게 복귀한 채드벨은 지난해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방어율만 무려 7.01(0승 7패)이다. 김범수도 5점(5.33)대로 방어율이 떨어졌다. 마무리 정우람은 9세이브(1승 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방어율은 4.30에 달한다.

이처럼 끝모를 추락이 계속되자 팬들도 경기력에 대해 실망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일부 팬들은 해체를 요구할 저도로 격앙된 상황이다.

한 팬은 "18연패를 끊고 뼈를 깎는 쇄신을 하겠다고 하더니 한게 뭐 있나"라며 "한용덕 감독 사퇴 후 제대로 된 감독을 모셔오던가 구단이 정말 뼈를 깎는 혁신을 했어야 하는데 밥그릇만 챙기고 앉아 있다. 이제 그만 구단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팬도 "뼈를 깎는 쇄신 한다면서 왜 뼈를 팬들이 깎고 있어야 하나"라며 "대충 대충하면서 1군에서 등록일수 채우면 따박따박 월급 들어 오니 절실함도 없고, 정말 한화라서 야구 생명 연장 하는 선수들"이라고 베테랑 선수들의 부진을 꼬집었다.

한편, 한화는 21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 홈경기에서 송광민 선수의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에 대한 공식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송광민은 지난 6월 28일 열린 대전 KT전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통산 155번째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는데 정민철 단장이 꽃다발과 기념액자를 전달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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