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지난달 27일부터 관중입장했지만 무관중 경기로 전환
대전하나시티즌, 대전시 방침 수용 예정..관중입장 긍정적 효과 사라져
서울과 수도권내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프로스포츠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렇잖아도 시즌 개막을 2개월 이상 미룬채 시작한 뒤 어렵사리 지난달부터 조심스럽게 유료관중 입장을 진행하고 있지만 또 다시 확산되면서 무관중 경기로 전환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코로나19 전국 확산에 따라 오는 20~21일, 27~28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홈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전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17일 '현장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각 구단 측에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동안의 홈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전환할 것을 협조 요청했다.
이에 한화는 대전시민과 야구팬들의 감염 예방 및 안전을 위해 대전시의 요청을 수용키로 하고, 2주간(16~30일) 열릴 홈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한 것.
대전하나시티즌도 대전시의 방침에 따라 무관중 경기 방침을 정한 상태다. 다만 대전은 홈 경기가 9월 6일에야 예정돼 있어 한화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태다. 9월초까지의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대전시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와 대전 모두 대전시의 협조 요청을 수용했지만 제한적이나마 유료관중이 입장하면서 발생한 긍정적인 효과가 사라진다는 측면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지난 달 27일 전체 관중석의 10%에 한해 유료관중 입장이 가능하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제한된 범위에서 유료관중 입장을 진행해 온 한화는 줄곧 적잖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첫 경기 720명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는 1500명 이상의 홈 팬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았고 이로 인해 크지는 않지만 입장 수익과 함께 팬 응원으로 선수들도 분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전도 지난 8일과 17일 두 경기에서 관중 입장을 허용한 결과 각각 1444명과 1168명이 입장해 K리그2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특히 K리그1과 2를 통털어 22개 구단 중 관중수로만 따지면 7번째일 정도로 홈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뒤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효과가 관중 입장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유료관중 입장이 어려워지자 각 구단은 아쉬움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한화 관계자는 "지역민과 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한 조치인 만큼 무관중 경기 전환에 대해 팬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한화이글스를 사랑해주시는 지역민과 팬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에 최대한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관계자도 "관중 입장 여부는 지자체와 구단이 협의해 진행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지자체 방침을 따르고 있다"면서도 "다른 구단들과 비교해 짧은 기간이지만 적잖은 관중들이 입장하면서 희망을 보고 있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지역민들이 꾸준히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재 한화는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대전은 K리그2 10개 구단 중 2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