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경기 치른 6일 현재 13승 40패 승률 0.245 9위 SK와 3게임차
이 추세로 144경기 치르면 108패 예상..브랜든 반즈 합류 기대감 고조

한화이글스가 꼴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투타에서 모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한화이글스가 꼴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투타에서 모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한용덕 감독의 자진사퇴와 제라드 호잉의 방출 등에도 불구하고 한화이글스의 성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KBO 역대 최다패라는 불명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53경기를 치른 6일 현재 한화의 성적은 13승 40패다. 승률 0.245. 9위 SK와 3게임차 뒤져 있으며 팀 타율은 0.244로 9위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0.651)와 득점권 타율(0.241), 홈런(29개) 등 공격 부문에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팀 방어율(5.69)과 피안타(561개), 피홈런(61개), 실점(326개), 자책점(290개), 이닝당 출루허용률(1.69) 등 투수진들도 제 역할을 못하면서 대부분의 부문에서 최하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한화는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얘기다. 현재 성적을 기준으로 144 경기를 치른다고 가능할 경우 한화는 108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한화의 대표 타자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제대로 치지 못하고, 투수들이 지키지 못하면서 연패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태균(0.230)과 송광민(0.218), 이성열(0.207), 이용규(0.272) 등 한화 대표적인 베테랑들이 2할대 초중반에 허덕이고 있다. 그나마 하주석이나 오선진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부상이 반복되면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시즌 개막전에서 완투완봉승의 주인공인 에이스 서폴드는 어느새 방어율이 4.00으로 치솟았고 지난 4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첫승을 거둔 김민우도 4.83에 달한다. 부상으로 늦게 복귀한 채드벨은 지난해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방어율이 무려 7.96이다. 김범수가 그나마 3점대(3.60) 방어율을 보이고 있을 뿐 대부분 투수들은 부진하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도 비교적 높은 4.61의 방어율 속에서도 팀 승리를 지켜줬지만 부상을 당해 이달 말께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 달 14일 치러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18연패를 끊은 뒤에도 줄곧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18연패를 끊은 뒤 곧바로 2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6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에는 5연패속에서 두산을 상대로 어렵사리 연패를 끊었지만 일요일 경기에서 또 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러는 사이 한화의 베테랑 중 한명이었던 제라드 호잉은 방출돼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러면서 호잉 대신 영입한 브랜든 반즈의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의 바람이 커지고 있다. 

반즈는 계약금 5만달러, 연봉 5만달러, 옵션 10만달러 등 총액 20만달러에 영입됐다. 반즈는 우투우타 외야수로서 장타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타점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 지난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6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브랜든 반즈는 2012년 8월 7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484경기에 출장, 284안타, 20 홈런, 타율 0.242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194경기에 출장, 1165안타, 154홈런, 타율 0.262를 기록했다. 특히 2019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이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 구단이 반즈 선수가 특유의 장타력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반즈 선수는 메디컬 체크 및 2주 간의 자가격리 시행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7월 중순에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현재 충북 옥천에 있는 임시 거처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 중이며 오는 16일께부터 퓨처스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8월초께는 1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한 팬은 "반즈가 어느 정도 활약을 해 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현재 있는 선수들보다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하루라도 빨리 합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팀이 어려울 때 큰거 한방을 쳐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최원호 감독대행은 반즈 선수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2군에 합류했다가 이달말이나 8월 초께 1군으로 올릴 예정으로 안다"면서 "현재 팀에게 부족한 면을 채울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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