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 8기’ 박영순에게 정치란? “사필귀정”
‘7전 8기’ 박영순에게 정치란? “사필귀정”
  • 류재민‧정인선 기자
  • 승인 2020.07.01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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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초선의원 신고합니다③-박영순 의원]
“약자 편에서 민생 챙기는 정치인 될 것”

디트뉴스24는 21대 국회에 입성한 충청권 초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신고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비전 제시와 지역사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약속한 초선 의원들의 포부와 다짐을 들어봅니다. <편집자 주>

선거에서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박영순이 7전 8기 끝에 21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는 1995년 시민후보로 추천받아 민주당 후보로 시의원에 출마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첫 선거에서 2등으로 떨어졌고, 미련 없이 떠났다.

그를 정치권으로 다시 부른 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그는 16대 대선 노무현 후보 정책보좌역으로 정치에 복귀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지난 2018년 허태정 시장과 당내 경선까지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를 합해 7번 떨어졌다.

불운한 정치역정 떨치고 국회 입성
노무현과 맺은 정치 인연, 18년 만에 빛보다

박 의원은 지난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디트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천신만고 끝에 8번 만에 당선됐다. 참 불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구도 어려운 곳이지만, 야권 단일화 때문에 진보정당 후보에 공천을 넘겨준 적도 있고, 실력이 없었기도 하고, 매번 안 풀리더라”고 회상했다.

‘국회의원 박영순’의 하루 일과는 매일 오전 5시 55분 KTX대전역 출발로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지역 행사는 크게 줄었지만, 국회에서는 토론회와 세미나 등 행사가 많기 때문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호 법안으로 ‘공공기관 지방대학생 의무채용법’을 내놨다. 공공기관이나 300인 이상 기업에 지방대 인재를 35%이상 의무 채용토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혁신도시법은 30%를 의무채용토록 하는데, 지역균형인재 육성법은 권고조항이라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역인재 육성과 지방활성화, 지역인재 취업활성화를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대전 혁신도시 지정‧공공기관 유치에 ‘사활’
지역 유일 국토위 배정..지역발전 동력 ‘밑그림’

박영순 의원은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박영순 의원은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약자 편에서 민생을 챙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박병석 의장 주선으로 장철민 의원(동구)과 함께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만나 혁신도시 지정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반기 상임위는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소관하는 국토교통위에 배정받았다. 그는 “지역간 이해관계도 있고, 큰 틀에선 청와대 입장도 조율해 가야 한다. 대전지역 국토위원이 저 혼자라 각별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특히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된 신대-연축지구를 대덕연구단지에 편입시키려는 그림까지 그리고 있다. 과학기술과 R&D 특구 지정을 통해 과학기술 연구 지원기관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대전시는 역세권과 별도로 과학기술 지원기관 유치를 목표하고 있는데, 저는 전담기관과 지원기관, 연구기관 등 더 많은 기관을 유치하고 싶은 바람”이라며 “물밑으로 해당기관을 접촉하고 있다”고 열의를 보였다.

박 의원은 “다음달 8일 혁신도시 시행령이 발효되면 ‘혁신도시 시즌2’ 속도가 빨라질 거다. 그 전에 목표로 삼고 있는 공공기관을 선제적으로 접촉해 대전에 오면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인센티브를 줄 건지 시와 교감을 갖고 유치전을 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약자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 되고파”
“막걸리 마시자 불러주는 의원이면 족해”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는 “소탈하고 이웃과 함께 하는 국회의원이면 될 것 같다”고 소박한 꿈을 전했다. “국회의원을 마무리하고 동네로 돌아왔을 때, 누구라도 와서 ‘막걸리 한잔 하자’고 하면 실패하지 않겠구나하는 생각이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어깨에 힘 들어가는 사람만 안 되면 좋겠다. 박수를 받고 싶은데, 정치가 돌아가는 걸 보면 언제는 우호적이고 언제는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 소신 있게 일하되, 국민을 위해 사심을 버려야 한다. 약자를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에게 ‘정치’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답했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올바르게 걸어왔다고 자부했다. 

충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대전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을(乙)을 지키는 길(路)’이란 이름을 따 만든 당내 ‘을지로 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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