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대덕구 전략지역 요청, 지역패싱 아닌가
民 대덕구 전략지역 요청, 지역패싱 아닌가
  • 강영환 정치평론가
  • 승인 2020.02.16 11:26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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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환의 정지톺아보기]
대전의 선거전략, 언제 대전에서 짜나?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최동식, 박종래, 박영순 예비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최동식, 박종래, 박영순 예비후보. 자료사진.

조용했던 대전 선거판이 시끄러워질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덕구 지역구를 '전략지역'으로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바로 직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던 분을 포함해서 3명의 인사들이 파란 점퍼를 입고 뛰었는데 망연자실할 일이겠다.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박종래 전 지역위원장,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명이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 중이다. - 편집자 -)

발 빠른 언론의 판단으론 전략지역 요청은 현재 예비후보들 가운데 적임자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결국은 현재 뛰는 3명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새로운 1명을 내리꽂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런 모습은 과거 다른 지역의 선거판을 보면 결코 낯선 일이 아니다. 그러나 대전을 보면 그리 흔했던 일은 아니다. 

사실 4년 전 내가 대전에서 빨간 점퍼를 입으며 출마했을 때, 나 또한 ‘삼성출신, 청와대근무, 국무총리실 경력’을 내세워 전략공천을 생각했고 강력한 상대후보의 컷오프를 자신하며 유권자들에게 나의 당선가능성을 당당하게 얘기 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였다. 대전의 여러 지역에서 새로운 정치신인들이, 비례대표까지 한 분들도 경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소위 개혁공천의 명분하에 그 좋은 전략공천의 기회는 사라지고 늘 선거를 치렀던 분들이 공천 통과의 과실을 움켜졌었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이번 민주당의 대덕구 전략지역 선정은 그 결정 자체가 의외이며, 어쩌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대전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제일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곰곰 생각하면 궁금함이 이어진다. 도대체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전략지역으로 요청했을 지가 궁금해진다. 공당의 어떠한 권위 있는 해석이 없다. 다만 언론의 추측만 있을 뿐이다. 

기존의 3명이 안 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면접을 보니 도무지 안되겠다는 의미인지, 시중에 모락모락 얘기가 돌았던 대로 이들이 아닌 중앙당에서 점찍어둔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의미인지 명확히 해석을 해줘야 할 대목이다. 

이미 점찍어 둔 사람이 있었다면 이 시점에 열심히 뛴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버리는 작태는 답답한 노릇이다. 공천기준과 영입인사 발표는 선거초기에 이뤄지고 공유되어야 한다.

강영환 정치평론가
강영환 정치평론가

어쨌든 민주당 공관위의 대덕구 전략공천 지정 요청이 앞으로 대전선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대덕구 민심은 어떻게 흐를지 궁금해진다. 이 여파가 대전 전체의 민주당 권리당원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당장 경쟁정당인 자유한국당은 전략공천의 칼을 쓸 수 있는 정치적 판단을 할지 더욱 궁금해진다. 서구 유성구를 중심으로 새 인물들이 총출동했고, 유력했던 박성효 전 시장은 이들 새 인물을 육성해야 한다고 불출마를 선언한 터다. 

사실 4년 전에도 못했기에 이번도 못한다면 자유한국당은 전략공천을 영원히 못할지 모른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문제가 있다. 전략공천을 하려면 지역이 그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 옳다. 물론 정국향배를 가르는 선거이기에 중앙에서는 선거판 전체를 읽고 전체의 틀을 만드는 역할이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 공천에 들어가선 중앙당은 공천의 기준과 원칙을 만드는 것에 충실하고, 지역에 맞게 후보를 선정하는 문제는 지역의 흐름과 사정을 잘 아는 지역에서의 전략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  

대전 같으면 대전시당의 역할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는 얘기다. 정당개혁을 말할 때 꼭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중앙당을 슬림화하고 권역 또는 광역시당의 역할을 강화하자는 얘기다. 이러한 변화가 바로 공천개혁이다. 그러나 항상 말뿐이다.

민주당이든 한국당이든 이제 ‘시당 패싱’에는 단호히 중앙당과 맞섰으면 좋겠다. 시당의 역할이 강해져야 지역정치가 살고 지방자치가 살아난다. 언제까지 전략공천의 칼을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움켜쥐고 지역은 처분만 기다려야 하는 신세로 머물러 있어야 하나. 

대전의 선거전략은 대전에서 짜야 한다.

*외부 기고자의 칼럼은 본보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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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네요 2020-02-17 12:29:31
전략지역으로 대덕구가 요청된부분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한 개인의 바라보는 시각으로볼때
지역을 제대로 알고 바닦부터 조직을 재건한 박종래 전 지역위원장이 아쉬울따름이네요.
중앙당에서의 재평가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징징징~! 2020-02-17 12:26:07
경선만 붙여주세요~ 징징징~~~
시구의원들 앞세워서 징징징~~~
중앙당한테 해당행위 하겠다고 징징징~~~
무수한 선거에서 지역 조직 장악도 제대로 못하면서 징징징~~~

올챙 2020-02-17 11:26:23
권영순후보님 같은 경우에는
4번연속 떨어졌으면 경쟁력에 의문이
생길만도 하죠
전략공천으로 누굴 보낼지가 중요하겠네요

옥새들고나르샤 2020-02-17 10:16:53
인물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글 쓰신 분이 전략공천 노렸다는건 개인적 판단이지, 중앙당에서 약속 받고 출마 하신건 아니쥬? 왜 개인적으로 겪은 일 갖고 논리를 비약하시는겨? 대덕구 모든 선거에서 똑같은 후보에 패했다면 지금도 달라질게 없는거 처럼 보이지 않겠나유? 그런 지역구에서 중앙당 전략 공천이 뭐가 문제라는거유??

최재혁 2020-02-16 21:43:39
정확하고 명쾌합니다.
대덕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