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초 정기인사 앞두고 명예퇴직 예상...검찰 수사가 변수
그동안 지역정가에서 출마설이 강하게 제기됐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결국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
황 청장은 15일 오전 가진 <디트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고민 끝에 정치를 해야 할 이유가 하지 말아야 할 이유보다 많아 정치를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정치 참여의 방법은 총선 출마"라며 "국회의원을 하기 위해 제 가치를 버릴 생각은 없고 당당하고 비굴하지 않는 모습으로 소신을 지켜 정치를 할 계획"이라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총선 출마 지역은 제 사실상의 고향인 중구"라며 "그것이 대의와 명분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역정가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황 청장 스스로 고백했다.
황 청장은 민주당으로부터 입당 제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기 어렵다"며 직답을 피하면서도 "정치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기까지 여러 얘기가 있었다"고 우회적으로 사실을 인정했다.
사퇴 시기에 대해 그는 "12월 초 경찰 내부 인사가 있는데 그때쯤 명예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울산검찰에서 1년 6개월 동안 수사 중인 것이 있어서 검찰이 정리를 안해주면 명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직자들이 명퇴를 하기위해서는 신원조회를 거치게 되는데 수사 중인 상태에서는 명퇴 처리가 안된다.
때문에 황 청장은 자신의 명퇴를 위해 최근 검찰에 수사를 종결해 달라는 취지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만약 검찰에서 황 청장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지 않을 경우 명퇴는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황 청장은 "정기인사를 앞두고 출마할 사람이 사퇴 의사를 표명해야 인사 작업을 할 수 있다"면서 현 시점에 출마 의지 피력 이유를 설명했다.
황 청장은 예정대로 명퇴처리가 될 경우 12월 9일 토크콘서트 형태로 출판기념회를 가진다는 계획이다. 자신의 출마 예정지역인 중구 대전시민대학에서 경찰지망생들에게 남기고 싶은 얘기 등을 토크콘서트 형식을 빌어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청장이 총선 출마를 결심함에 따라 중구지역 총선 판도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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