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회담 통해 한반도 비핵화 포괄적 협상키로..“속도보다 합의가 목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뜻을 내비쳤다. 사진=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뜻을 내비쳤다. 사진=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김 위원장과 비공개 단독회담을 가진 뒤 “전담팀이 실무적인 조율을 하고 있다”며 “속도보다는 합의에 이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작스럽게 주선된 만남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신속하게 반응해 준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미국 행정부 임기 말을 보면 오로지 문제밖에 없었다. 언론 보도도 문제가 있었지만 나중에 역사가 지금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2년 반 동안 평화를 누려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처럼 상황이 되리라고 믿지 않았다고 했다”며 “미국 정부는 폼페이오 장관 주도하에 2~3주 동안 실무적 작업이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연 회담이 가능할지 우리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큰 문제이고, 복잡한 문제이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에게도 ‘하노이 정상회담이 위대한 승리였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군사 분계선을 넘었을 때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에게 ‘남쪽으로 넘어올 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영광’이라고 하고 넘어왔다.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북쪽 땅을 밟은 것도 영광”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백악관 초청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도 “언제라도 원하면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원래 GP 공동방문까지만 예정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 역사적 만남이 이루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하고 독창적 접근방식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만남을 통해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며 “전 세계와 8천만 겨레에 큰 희망 줬다. 양측에서 실무 협상 대표를 선정해 빠른 시일 내 실무협상에 돌입하기로 한 것만으로 좋은 결과가 성큼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산 미군 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만나는 일정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