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통신사 합동인터뷰 관련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가는 입구”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7대 뉴스통신사 합동 서면인터뷰 내용 가운데 영변 핵 폐기가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7대 뉴스통신사 합동 서면인터뷰 내용 가운데 영변 핵 폐기가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6일)세계 7대 뉴스통신사와 가진 합동 서면인터뷰 내용 가운데 영변 핵 폐기가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되돌릴 수 없는 단계’라는 질문에 ‘영변 핵 폐기가 된다면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이 나갔는데, 이것을 완전한 비핵화를 영변 핵 폐기로 보는 것인가, 그렇게 되면 미국 입장과 시각차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합동 서면인터뷰에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의 핵시설 전부가 검증 하에 완전히 폐기 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영변 핵 폐기는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드는 입구로 보는 것”이라며 “어떤 사안을 보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정도의 것이 있는데, 그것을 영변 핵 폐기로 본다는 것이다. 영변 핵폐기=완전한 비핵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느 단계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간주할 것인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 협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서면 인터뷰에 적혀 있다. 즉, 북미 간 회담을 통해 아마도 이 협상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같이 담은 점”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영변 핵 폐기 내용이 문 대통령 기본 입장인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미국과 교감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검증 하에 영변 핵 폐기를 하는 부분에 대통령 말씀은 이미 지난 3월 북미 회담이 하노이에서 합의가 되지 못한 이후 열린 NSC에서도 똑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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