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아세안 정상회의 브리핑..김 위원장 답방 “노코멘트”

지난 6월 30일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지난 6월 30일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여부가 안개 속에 빠졌다. 북미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7개월 만인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재개했지만 8시간 반 만에 결렬됐다.

북한은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 없이 빈손으로 나왔다”고 책임을 떠넘겼고,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비핵화 협상은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아울러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 참석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일부에서는 이번 북미 실무협상이 긍정적인 결과에 도달할 경우 김 위원장이 다음 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6일 오후 춘추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D-50일 브리핑에서 북미 실무협상 결렬이 김 위원장 답방에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답방)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 보좌관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김 위원장의 부산행 가능성과 관련한 거듭된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비록 회담에서 진전이 없었지만, 북한의 새 대표단이 협상에 나와 양 측의 입장을 더 명확히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또 “대화 동력이 더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북미 실무협상은 결렬됐지만,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가진 것처럼, 다음 달 부산에서도 극적 만남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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