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교수연합회, 문재인 대통령 및 부총리 향해 성명
충남대 교수회도 교수 의견 담은 청원서 교육부에 제출
오 총장, 조만간 공개 입장 표명 가능성도 제기

충남대 교수회를 비롯한 전국 41개 국공립대학
충남대 교수회를 비롯한 전국 41개 국공립대학교수회 연합회가 오덕성 총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교육부를 방문했다.

개교 이래 처음으로 현직 총장에 대한 사퇴결의안을 가결시킨 충남대 교수회가 오덕성 총장에 대한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본격 행동에 나섰다. 

충남대 교수회를 포함 전국 41개 국공립대 회원교로 구성된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이하 국교련)는 지난 16일 충남대에서 제3차 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충남대 교수회가 14일 전체 교수 투표를 통해 오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음에도 오 총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자 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교련은 이날 회의를 열고 오 총장의 사퇴를 위한 교육부 차원의 행동을 촉구했다. 국교련은 "교육부는 충남대 교수들의 불신임을 받은 오덕성 총장 사퇴 해결에 적극 나서라"라는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게 2가지를 요구했다.

국교련은 "교육부는 충남대학교 교수들의 불신임을 받은 오덕성 총장 사퇴 해결에 적극 나서라"면서 "충남대학교 교수들의 다수의 의사에 따라 총장직선제를 위한 충남대학교 학칙 개정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나서라"고 오 총장의 사퇴와 교수회 의견에 따른 학칙개정을 요구했다.

국교련 회장단은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로 이동해 출타 중인 유은혜 장관을 대신해 교육부 국장과 면담도 가졌다. 이형철 국교련 상임회장(경북대 교수)은 충남대 총장 사퇴 해결을 촉구하는 국교련 지지성명서를 포함해 고등교육 전반에 걸쳐 '교육부 장관에게 바란다!'라는 또 다른 성명서를 전달했다. 또 박종성 충남대 교수회장은 충남대학교 교수회의 청원서를 유은혜 교육부총리 앞으로 전달했다.

이처럼 충남대 교수회가 사퇴를 압박하고 있지만 정작 오 총장은 자진해서 물러날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지난 14일 교수회가 전체 교수들의 투표를 통해 사퇴를 촉구했음에도 오 총장은 사퇴 대신 담화문을 통해 직선제로의 학칙개정 계획을 발표했을 뿐이다.

당시 오 총장은 3개 법률전문가들로부터 받은 자문을 토대로 "대학평의원회의 심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정한 학칙은 절차적 하자가 있다"면서 교수회에 "적법한 학칙 개정을 위해 대학평의원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교수회가 총장 사퇴를 위한 추가 행동에 나섬에 따라 오 총장이 조만간 공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충남대 교수회는 5일부터 14일 오전까지 오 총장의 사퇴결의안 처리를 위한 전체 교수 투표를 진행한 결과 688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77.83%)했고, 이 중 2/3가 넘는 467명(67.88%)이 찬성해 총장 사퇴결의안은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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