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부족 근소만 지역 어민 어려움 호소..모패이식 예산 절실
봄 가뭄이 깊어지면서 태안 근소만 지역 바지락이 폐사하면서 어민들의 조업 중단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7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소원면 파도리와 법산, 소근, 의항 송현, 신덕 어촌계 등 근소만 지역 6개 어촌계가 바지락 폐사나 생육 부진으로 채취를 중단했다.
가뭄이 들면 바지락과 굴, 홍합 등 패류는 살이찌지 않고 생육이 저하되며, 약한 종은 폐사한다고 알려져있다.
특히 천수만 지역은 서산AB지구 간척지가 있어 안정적으로 육수(민물) 확보가 그나마 가능하지만, 근소만 지역은 민물 유입이 극히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가뭄이 들기 전 1㎏은 바지락 110~120개였지만, 최근 1㎏는 135개 이상이 필요할 정도로 생육이 저하된 상태.
한 어민는 "바지락은 6~8월까지 산란기로 내년 어업까지 이어질 소지가 많고, 바다란 곳은 관정도 뚫을 수 없고, 약도 없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군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 가뭄이 그치는 시점에 종패 구입비 등을 지원해주면 모패 이식을 통해 내년 조업에 대비하는 등 어업인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