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현장은 때론 치열하고, 때론 흥미진진함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시·공간을 초월하며 경험하는 공간입니다.특히 청소년들의 생각은 몇 개의 행성이 뇌에서 떠다니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스펙타클(spectacle)하면서 충분히 그들의 사고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우주세포설과 꿈꾸기에 대한 이야기를 청소년의 생각으로 나눠 보려 합니다. (A는 내담자, B는 상담자)● A : 선생님. 우주를 아주 거대한 동물의 세포라고 표현하는 논문을 본 적이 있어요. 제 생각도 그 사람과 비슷한거든요. 즉, 우주의 지구를 포함한 행
우천 취소. 2023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 불청객이 찾아들었다. 바로 “비”다.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각 팀의 셈법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곧 다가올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차출도 각 팀의 고민거리로 부각되고 있다.과연, ‘우천 취소’와 ‘아시안게임 차출’의 두 가지 변수가 각 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즌 마무리까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선두 LG는 2위권을 최대 6경기까지 떨쳐내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반면, 2위권 경쟁과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5위권 경쟁은 그야말
더운 여름날, 공판기일에서 15:30에 시작한 증인신문(증인이 4명이었다.)이 18:00에서야 끝나니 필자도 기진맥진하게 된다. 원체 격무를 버티고 계셨을 검사님과,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위해 몇시간 내내 증인들을 주시하고 계셨을 판사님께서는 나보다도 더욱 고생하셨을 듯하다.통상 법정드라마 등을 통해 의뢰인이 재판 과정에 관해 가지고 있는 환상, 즉 ‘치열하게 논박하고 서로 증거를 제시하며 열변을 토하는’ 그런 웅변가적인 모습을 재판에서 보게 될 일은 사실 별로 없다.특히나 민사사건의 경우에는 실제 법원에 출석하여 변론이 진행되는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엔 윌슨 에비뉴(Wilson avenue)가 있다. 당초 이름은 햄버그가(Hamburg街)였는데, 윌슨대통령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 미국이 독일과 전쟁을 벌이면서 그 이름을 따서 개명했다.독일은 통일 이후, 동독지역의 거리 이름 중에서 스탈린 시대의 흔적이 남은 이름들은 모두 삭제, 교체했다. 스탈린 흔적은 지웠지만 독일사회주의 전통과 역사는 그대로 두었다.거리의 이름은 역사적 사건, 지리적 위치, 기억해야 할 위인 등을 거의 영구적으로 공식화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역시 세종로,
영화 ‘잠’을 관람하고, 한참 동안 멍했다. 무섭기도 했고, 심리상담 현장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생각이 많았다. 관람 후 2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흐르는 땀이 멈췄다. 영화에서 몽유병과 정신증에 관한 극한 상황의 예시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실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영화처럼 폭력적이거나 과격한 행동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자신이 스스로 만든 틀 속에 얽매이면서 가중되는 스트레스는 자신이 빠져나오려는 의지가 없다면 불가능하다.영화 ‘잠’에서 보여준 몽유병 증상 ‘렘수면 행동장애
오리무중. 2023시즌 한국프로야구의 순위 경쟁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LG가 선두로 올라선 뒤,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디펜딩 챔피언 SSG가 굳건히 지키던 2위 자리는 어느덧 여러 팀이 탐내는 자리가 되었다. 후반기 SSG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SSG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고 5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KIA에 승률에서 뒤진 5위지만, SSG에게는 작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온다.후반기 급 상승세의 KT, 꾸준한 템포로 안정세의 NC가 나란히 2, 3위를 기록하면서 치열한
[박길수 기자] 우리는 자신에게 좋지 않은 어떠한 일이 발생했을 때 습관처럼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집니다. 예를 들어, 절친이었는데 돈을 빌려주고 갚는 과정에서 한 사람이 홧김에 칼로 찔러서 한 사람이 죽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왜 그랬을까?”라고 합니다. 자신의 질투로 친구의 물건을 훔쳐가거나 파손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라고 의문을 갖게 됩니다. 또한 원한(怨恨)관계를 따져 묻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선심(善心)을 베푸는 것처럼 말하면서 결국은 그 사람을 이용한 것임을 나중에 알게 되어 말했는
자칫 주춤하면 어디까지 순위가 떨어질지 모르는 2023시즌이다. KT의 돌풍이 여전한 가운데 선두 LG가 KT의 추격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고 있다.2위 자리를 차지한 KT는 3위 SSG와의 격차를 조금씩 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 중이고 SSG는 어떻게든 KT를 다시 끌어내리기 위해 분투 중이지만,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굳건히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NC는 3위 추격보다 5위 KIA의 상승세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다. 우려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KIA가 8연승을 달성하면서 기어이 4위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NC는
상담현장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그 가운데 독극물, 화학자, 원소, 우주의 세포설 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청소년의 생각으로 나눠 보려합니다. (A는 내담자, B는 상담자)● A : 선생님. 우리 몸은 모두 원소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는 독극물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많이 궁금해요● B ; 원소...그렇지... 잊고 지냈던 단어라 생소하네..어떤 의미에서 궁금한지가 궁금해지네.● A : 저는 화학을 좋아해요. 한때 화학자를 꿈꿨어요. 그리고 별을 좋아해요.● B ; 아. 그렇구나. 나도 한때 천문학자가 꿈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 지난 7월 19일 우리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이후 이 학교 주변으로 전국에서 보낸 화환들이 가득차고, 매일 많은 교사들이 추모의 발걸음을 옮겨왔다. 곳곳의 벽 주위는 심지어 조화의 빈곳이 있으면 그곳까지도 추모의 글들로 끊임없이 이어졌다.“선생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선생님 그곳에선 편히 쉬시길” “다음엔 내 차례일 수도” 등의 많은 글들은 마음을 울컥하게 했고 한편으론 무서운 감정도 들었다. 이후 터진 '모 작가의 특수반 아들로 인해 특수교사가 직위해제 된 이야기',
과연 그 끝은 어디일까? 무서운 상승세의 KT. KT의 거침없는 행보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과연 KT의 종착역이 어디일지 궁금해지는 2023시즌의 막판 레이스다.전반기 막판부터 상승세가 시작된 KT는 후반기에도 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롯데, NC, 두산 등이 차례로 도전했지만 실패한 LG, SSG의 양강 구도를 깼다.SSG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차지한 KT는 이에 그치지 않고 1강으로 자리를 굳힌 LG마저도 집어삼킬 기세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7경기까지 벌어졌던 차이는 이제 4.5경기.아직은 거리가 있지만, 1위 L
필자는 종종 법률용어가 지나치게 어렵다거나, 일본식 한자어가 많다거나 하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대중들로부터 일본식 한자어가 아니냐고 지적받는 몇가지 단어들을 살펴보면, 일본식 한자어기는커녕 도리어 기원전부터 중국에서 사용된 한문이거니와 국내에서도 수백년 전부터 쓰고 있던 한문인 경우가 많다.심지어 “구거→도랑, 가료→치료, 사찰→조사…일제 잔재 법률용어 바꾸기 분주”라는 제하의 기사(한국경제)에서 “민법에서 순우리말인 ‘도랑’과 ‘둑’을 ‘구거(溝渠)’와 ‘언(堰)’이라는 일본식 한자 표현으로 쓰는 게 한 예다.”라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