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지역화폐 앱 내 게이미피케이션 요소 접목
다양한 독서 챌린지 미션 수행하면 화폐 포인트 지급
부여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지역화폐 연동 독서 챌린지 ‘굿리딩’이 서비스 개시 20일 만에 군 전체 인구 대비 1%(672명)를 넘어섰다. 운영 초기 2주차 증가율은 214%, 3주차는 153%로, 서비스 초반부터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군에 따르면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앱 내에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접목한 굿리딩은 지역화폐·디지털 기술·독서 문화가 결합된 참여형 독서 플랫폼이다.
주민들은 굿뜨래페이 앱에서 독서 기록과 필사, 독후감 작성 등 미션을 수행하면 1일 300원, 3일 1000원, 5일 이상 참여 시 3000원 상당의 굿뜨래페이 포인트를 지급받는다.
굿리딩의 높은 초기 참여율은 군민이 이미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굿뜨래페이 앱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는 플랫폼 접근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별도의 앱 설치나 인증 절차가 없어 진입장벽이 낮고, 보상 체계가 즉각적인 경제적 체감으로 이어져 챌린지의 호응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용 행태 분석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확인된다. 지금까지 누적된 ‘글밥’(게시글)은 총 2452건으로, 특히 오전 7시~11시에 전체의 43%가 집중돼 있다. 가장 활발한 시간대는 오전 9~10시로, 굿리딩이 군민들 사이에서 하루의 시작을 정돈하는 아침 독서 습관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무 준비 시간, 아침 식사 직후, 혹은 하루의 마음을 가볍게 기록하는 일상 루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참여자 구성도 굿리딩의 성격을 잘 반영한다. 전체 참여자 672명 중 여성은 460명(68.4%)으로 남성 대비 2.17배 높고, 연령별로는 40대 222명, 50대 188명 등 중장년 여성층이 중심 참여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여성의 참여율은 남성의 3.26배, 50대 여성은 2.92배에 달했다.
이는 독서 기록과 성찰 기반의 콘텐츠에 친숙한 여성층이 굿리딩의 핵심 이용자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실제 지역 문화·소비 트렌드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큰 점을 고려할 때 정책적으로도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인공지능 시대, 책은 인간의 의식을 확장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부여군은 책 문화를 군정 핵심 전략으로 삼아 교육체육과 신설과 군립도서관 조성 등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