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준비 착수, 국힘 조직 정비 박차
조국혁신당 내부 결속 다지기, 진보·정의당 선명성 부각
대전 정치권이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당별 전략과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공천 준비에 나선다. 평가위는 현직 시·구의원에 대한 의정 활동과 당 기여도 등을 평가, 향후 공천심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내달 8일부터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정치 아카데미를 개강한다. 한 달간 총 10차례 걸쳐 진행하며 ▲출마 에세이 발표 ▲민주주의·선출직 공직자의 역할 ▲선거법 이해 ▲정치지형과 지방선거 전략 등을 주제로 강연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정치권 복귀를 노리는 인사들의 복당 심사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복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청년·여성·대학생 위원장 등 주요 직책 임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당 사무업무를 총괄해 온 박두용 사무부처장이 내달 1일자로 대전시 정무수석에 임명됨에 따라 중앙당 차원 인력 충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당선된 장동혁 신임 당대표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전략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에서는 장 신임 대표가 충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지역 이해와 조직 장악력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과 강성당원 중심 기조로 한 국민 공감대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은 내부 결속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31일 최강욱 전 국회의원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교육개혁·복지국가·사법개혁·외교안보 등 당 비전을 주제로 한 전·현직 국회의원의 릴레이 강연이 이어진다. 강연은 당원 뿐 아니라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정당 향방을 가를 시험대’로 평가, 대전의 경우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를 모두 출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조국 전 당대표의 사면복권과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세 등을 기회로 보고 있다.
진보정당, 후보 선출·준비단 발족식 등 잰걸음
진보정당은 당 선명성을 드러내는 선거전략을 통해 잰걸음에 나섰다.
진보당은 '전국 지지율 3% 돌파'와 '16개 광역 시·도 전체 당선자 배출'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내란세력 청산 투쟁, 사회대개혁 선도, 진보정책 의제화 등을 제시했다. 현재 대전시당은 후보 선출을 위한 내부 선거가 진행 중이다. 김선재 유성구의원 후보(시당 부위원장), 이은영 대덕구의원 후보(시당 부위원장), 이하영 대전시의원 후보(학비노조 대전지부 사무처장)가 이름을 올리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2시 당사에서 ‘지방선거 준비단 발족식’을 갖는다. 준비단은 선거전략 수립과 후보 발굴, 정책의제 정리 등을 주도할 예정이다. 조선기 대전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각 시·도당 위원장, 지방의원이 참여한다. 정의당은 ‘주민의 삶에서 시작하는 생활정치, 우리의 삶을 바꾸는 진보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고, 이번 선거를 통해 진보정치 반등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