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의 시대' 첫 공연, 세종솔로이스츠 연주
세계적인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신작 소설 <키메라의 땅>을 토대로 직접 집필한 <키메라의 시대> 클래식 공연이 대전에서 열린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내레이터로 참여하고, 세계 정상급 현악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 연주가 함께하는 세계 최초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23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이야기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늘, 바다, 땅속 세계를 넘나들며 전개된다. 제3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을 지배하게 된 새로운 생명체 ‘키메라’가 과거 인류의 악행을 되풀이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작곡가 김택수는 서사 초반부 ‘키메라의 시대: 신인류의 상상적 미래’를 테마로 창작곡 ‘키메라 모음곡’을 첫 곡으로 선보인다. 세종솔로이스츠의 앙상블로는 플루티스트 최나경,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가 참여해 관객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후반부에서는 세종솔로이스츠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작 ‘메타모르포젠: 변용(變容)’을 연주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파괴된 문명과 상실된 인간성에 대한 깊은 애도를 담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향한 상상, 과거에 대한 성찰이 나란히 놓이면서 인간의 본질에 대한 예술적 사유를 환기한다.
공연 이후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사인회도 예정돼있다.
공연은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주최하고 CNCITY에너지, 대전열병합발전, 에너넷, 인큐버스, 마음 e&c, CNCITY esports가 후원해 마련됐다. 관람료는 R석 10만 원, S석 8만 원, A석 6만 원, B석 3만 원이다. 예매는 NOL인터파크)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가능하다.
한편,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7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툴루즈 제1대학교에 입학해 법학을 전공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 바퇴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했다.
1991년에는 120여 차례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간해 전세계 독자를 사로잡으며 프랑스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 ‘타나토노트 ’, ‘여행의 책 ’,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 등을 펴냈고, 책은 전 세계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30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그는 지난 1994년과 2002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2000년 중앙 일간지 조사에서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작가’로 뽑혔다.
세종솔로이스츠는 강효 줄리아드 음대 교수가 1994년 뉴욕에서 현악오케스트라로 창설했다. 최정상 기량을 가진 8개국 출신 11명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돼있다. 지난 30년간 세계 120여 개 도시에서 20회의 카네기홀 공연을 포함해 약 700회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