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등 교원 자격 연수에 '대한교조' 홍보
5.16 군사 정변은 혁명 주장
교육청 "그런 단체인지 몰랐다"

대전교육청이 유·초·중등 교원 자격 연수 시간에 리박스쿨 협력단체로 알려진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의 홍보 시간을 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대전인권행동은 성명서를 통해 "반헌법적인 리박스쿨 일당에 판을 깔아주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연달아 땅에 떨어트린 대전교육청을 엄중히 규탄한다"며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대한교조 등 리박스클 협력단체를 모든 교육현장에서 추방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인권행동에 따르면 대전교육청은 지난 4일부터 오는 8월 7일까지 대전교육연수원 본원과 분원에서 유·초·중등 교원 자격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연수 과정에 교원단체 홍보 시간을 배정했는데, 단체협약을 맺지도 않은 대한교조에도 홍보시간을 배정한 것. 

조합원 모집 등을 위한 교원단체 홍보는 단체의 요구와 단체협약에 등에 따라 교원 자격 연수 시간에 이뤄지고 있다. 실제 충남교육청은 단체협약을 맺은 전교조 충남지부, 충남교총, 충남교사노조 등에만 홍보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대한교조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뉴라이트 계열 교원단체로, 조윤희 전 상임위원장이 5·18 민주화운동을 '논쟁의 대상'이라고 평가하거나  5.16 군사정변을 '혁명'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있었던 단체다. 

특히 대한교조는 리박스쿨과 밀접한 관계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리박스쿨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교조를 협력단체로 소개하고 있으며, 두 단체는 '국가교육 정상화 운동'을 표방하며 홈페이지도 따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인권행동은 "리박스쿨 관련 민간 자격증 보유 늘봄교실 강사 보유 전국 1등 교육청, 대전판 리박스쿨로 알려진 넥스트클럽을 키워 온 인큐베이터 교육청, 리박스쿨 협력 교원 단체인 대한교조 옹호 교육청이라는 3대 불명예를 씻고 대전교육청이 상식적인 공기관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전교육청 직속기관인 대전교육연수원 관계자는 "그러한 논란이 있는 단체인 줄 몰랐다. 바로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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