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30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서 여야 향해 “이게 나라냐”
“역동적으로 역대급 성과 올리며 비약적인 성장 이뤄낸 지난 3년” 자평
“충남의 50년, 100년 위해 5대 핵심과제 더욱 공고히 다질 것”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도청에서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 부처는 한 곳에(세종시) 있어야 한다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강하게 반대했다. 최진섭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도청에서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 부처는 한 곳에(세종시) 있어야 한다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강하게 반대했다. 최진섭 기자

이재명 정부가 올해 말까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강력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가 해수부 이전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정부부처는 세종시로 가는 것이 맞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은 적절치 않은 조치인만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면 반대 입장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30일 도청에서 가진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행정 부처는 한 곳에(세종시)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의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한 질문에 “부산의 경제 위축과 해양도시 기능 강화를 이유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행정부는 국회와의 역할이 중요하고, 각 부처 간 협의와 조정이 중요한만큼 해수부 부산 이전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각 지역 특성에 맞게 대학이나 대기업, 공사 등을 논의 후 적절하게 분배하고 이전하는 것이 맞다”며 “이러한 방법 등이 행정 부처의 지방 이전보다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는데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행정수도가 세종시로 정해지고 국회와 대통령실이 내려오는 상황에 해수부가 부산으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김 지사는 여·야 각 정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지사는 “전과 몇 범인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가 이게 나라인가”라며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정상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김 지사는 자당에 대해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국민의힘은 신뢰 회복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탄핵을 당해 정권을 잃고 처절한 반성이 있어야 함에도 아직까지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쟁이 필요하고 환부를 도려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무기력에 빠져 있다”고 일갈했다.

이에 앞서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는 민선8기 힘쎈충남의 지난 3년 성과를 열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힘쎈 충남’ 출범 이후 정부예산 확보액을 해마다 1조 원 가까이 늘려왔고,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는 4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국내 기업 265개 35조 1454억 원을 유치, 민선7기 14조 5400억 원의 2.4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외자유치도 민선7기보다 1.9배 증가한 39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전국 시도지사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광역자치단체로 이름을 올렸으며, 서천 특화시장 임시 시장 3개월 내 개장, KTX 천안아산역 주변 방음벽 설치 등 공약 이외 약속도 확실하게 이행했다고 자신했다.

시군 방문에서 받은 건의 1334건은 100% 현장 방문을 통해 82%를 처리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10년 넘는 숙원인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최종 확정, 30년 동안 방치됐던 서천 장항국가습지 복원 사업 착수, 6년 간 중단됐던 충남 권역 재활병원 하반기 중공 예정, 10년 넘게 행정구역 불일치 상태로 방치된 산림자원연구소 청양 이전, 충남교통방송 신청사 건립 등도 지난 3년간의 성과로 꼽았다.

이밖에 경찰병원 분원 아산 유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사업 예타 통과 청신호, 탄소중립 선도 도시 최종 선정 등 각종 정부 공모 사업 선정도 높게 평가했다.

김 지사는 지난 3년의 성과에 대해 “밋밋했던 도정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키며, 모든 부분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1년은 ‘화룡정점’이라는 말처럼 제대로 된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도정 현안 사업의 성과를 창출해 내고, 충남의 50년, 100년을 위해 5대 핵심과제를 더욱 공고히 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맡은 임무를 끝까지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는 말로 갈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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