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식 "비판·견제, 대의민주주의 체제 정당한 권리"
서철모 "의회·집행부 협치하는 동반자"

대전 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서철모 서구청장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규식 의장(왼쪽)이 비상계엄 관련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지적했지만, 서 청장이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동분서답 답을 내놓으면서다. 서구의회 제공 및 구의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 
대전 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서철모 서구청장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규식 의장(왼쪽)이 비상계엄 관련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지적했지만, 서 청장이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동분서답 답을 내놓으면서다. 서구의회 제공 및 구의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 

대전 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서철모 서구청장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규식 의장이 구정질문 중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지적했지만, 서 청장이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답을 내놓으면서다. 

조규식 서구의회 의장(민주당)은 7일 제289회 임시회 시작에 앞서 “지난 회기 구정질문 답변 과정에서 소란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불편을 느꼈을 구민에게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는 집행부가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고, 구청장께서도 이런 취지에 공감하리라 믿는다”며 “짦게나마 한 말씀해주시면 의회와 집행부 간 신뢰회복과 협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구의원은 개인 의견이 아닌 지역 주민을 대변한다. 날카로운 비판과 견제는 대의 민주주의 체제 정당한 권리”라며 “구청장은 다소 불편한 사안이 있더라도 주민 신뢰를 바탕으로 선출된 의회 역할을 존중하고 정당한 질의에 성실히 답변해주실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서 청장은 “집행부와 의회는 수레의 두 바퀴처럼 서로 인정하고 협치해야 하는 동반자 관계”라며 “누가 이기고 지냐 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제가 어렵고 영세 자영업과 소상공인이 고통 속에 있다. 의회와 집행부는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잡아주고 이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청장이 답변을 마치자 서다운 의원(민주당)은 “사과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니”라며 정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조 의장은 “구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 의원은 임시회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 청장이 끝까지 구민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본회의장에서 사과 발언의 기회를 주었으나 그 기회를 저버렸다”며 “구민은 속지 않는다. 내란은 끝나지 않았음을 알고 있으며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청장과 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제2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구정질의에서 설전을 벌였다. 의원들이 서 청장에게 비상계엄 옹호와 관련한 입장을 물었으나, 서 청장은 도리어 부정선거를 의혹을 거론하며 계엄 명분을 제시했다. 아울러 서 청장은 영화 <초혼> 상영회 현장에서 시민과 언성을 높인 것을 두고 “사과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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