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옹호 발언' 서산시의회 이정수 의원·조동식 의장 윤리특위 회부
'북한 지령 받은 민주노총 간부·촛불행동'

지난 1월 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한 서산시의회 국민의힘 이정수 의원.  이정수 의원 SNS 갈무리
지난 1월 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한 서산시의회 국민의힘 이정수 의원. 이정수 의원 SNS 갈무리

의회 안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한 서산시의회 이정수 의원(부춘·성연)이 결국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산시의회(최동묵 원내대표) 의원들은 이 의원과 조동식 의장 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지난 17일 오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30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통령의 계엄령 발포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에게 실상을 알리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다"며 "이를 '내란수괴'로 몰아 탄핵을 강행한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이 이원은 "권력을 향한 무한한 탐욕으로 무장한 급진 좌파 세력이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흔들고 있다"며 "북한의 지령을 받은 민(주)노총 간부, 촛불행동, 김정은을 연구하는 대진연과 같은 급진 좌파 세력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의원에게 이러한 발언 기회를 준 조 의장에 대해도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뿐만 아니라 진보당과, 서산시 민주노총, 전교조, 촛불행동도 이날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수 의원의 발언은 서산시민을 분열시키는 극우적 선동"이라며 시의회를 항의 방문해 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37세 나이로 서산시 기초의회 의원 중 최연소로 당선된 정치신인이다.

그는 지난 1월, 윤 대통령 구속 영장실질심사 당시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에게 도주 우려를 씌운 공수처의 구속영장은 법치를 조롱하는 시대의 비극이자 촌극"이라면서 '멸공', '종북세력', '주사파 척결'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윤 대통령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같은 달 열린 집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신의 한 수'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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