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동시다발 1인 시위
국민의힘 해체·이장우 시장 사퇴 '한목소리'

21일 대전 곳곳에서 "국민의힘 해제, 이장우 대전시장 사퇴"를 촉구하는 동시다발 1인 시위가 열렸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이영복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이지영 사단법인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사무처장, 박이경수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유솔아 기자. 
21일 대전 곳곳에서 "국민의힘 해제, 이장우 대전시장 사퇴"를 촉구하는 동시다발 1인 시위가 열렸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이영복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이지영 사단법인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사무처장, 박이경수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유솔아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윤석열이 파면될 때 함께 자리에서 내려오라"

대전 시민사회가 21일 "이장우 시장 사퇴, 국민의힘 해체"에 한목소리를 냈다.

지역 시민·사회·종교 등 46개 단체로 이뤄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이하 본부)는 지난달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대전 전역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본부는 이 시장이 포함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가 윤석열 대통령 내란죄 수사와 체포영장 집행 중단을 촉구한 것을 두고 "내란수괴 비호를 위한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시장 신년 기자회견 도중 발생한 대전 MBC 질문 거부 사태를 "언론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디트뉴스24>는 거리에서 이들을 만나 시민 한 사람으로서 이 시장과 국민의힘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들었다. 

이영복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비상계엄은 국민이 피 땀흘려 세운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한 행위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죄와 탄핵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내란수괴를 옹호하고 비호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다. 

내란특검이 떠서 수사에 들어가면 내란옹호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면회를 추진한 이 시장과 충남·북 도지사 역시 수사대상이 될 것이다. 한마디로 까불지 말고 자중하라. 주권자인 시민을 무시하고 경거망동하게 행동하면 윤석열 내란죄에 따라서 같이 처벌받을 것이다. 

이 시장이 대전 MBC를 상대로 난폭행위를 한 것 역시 윤석열을 따라한 것이다. 시민 세금으로 시정 펼치면서 마치 대전의 왕인양 행동하는 처사는 부적절하다.”

이지영 사단법인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사무처장

“이장우 시장은 내란동조범이다. 이 시장 개인의 정치적 이슈를 넘어 현재 시정은 환경, 노동, 여성, 인권 등 영역에서 멈추거나 후퇴한 상황이다. 이 시장은 윤석열이 파면될 때 함께 자리에서 내려오라."

박이경수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내란에 적극 동조하고 있는 이 시장에게 사퇴 밖에 할 말이 없다. 국민의힘이 다수인 대전시의회는 계엄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고, 침묵은 동조행위나 마찬가지다. 아울러 성추행 가해자를 옹호하고 있는 시의회는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이라고 할 수 없다."

 왼쪽부터 박희인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집행위원장, 심유리 민주노총대전본부 대외협력국장. 유솔아 기자.  
 왼쪽부터 박희인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집행위원장, 심유리 민주노총대전본부 대외협력국장. 유솔아 기자.  

시민 김수현(가명)

“1인 시위에 한 달여 참여하고 있다. 많은 시민이 호응을 보내주고, 고맙다거나 힘내라는 말씀을 해주신다. 그것이 바로 민심이다. 이 시장은 12.3 이후 시장으로서 직무를 망각하고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 시장은 시민을 불안에 떨게 한 내란을 당연히 비판해야 한다. 수장으로서 본분을 다하라.”

박희인 대전자주통일평화연대 집행위원장

"민주사회를 바라는 시민으로서 시장 행보가 부끄럽고 시가 민주주의 퇴행에 앞장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누구보다 헌법질서를 준수하고 시민 앞에 모범을 보여야 할 자가 혼란과 선동 중심에 서는 것은 잘못됐다.

대한민국이 헌정질서에 의해서 바로 잡혀야 하듯이 대전시도 마찬가지다. 헌법에 위배되고 잘못된 것은 유권자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시민은 내란 사태를 생생히 지켜봤고, 잘못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뜻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또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다."

심유리 민주노총대전본부 대외협력국장

“시민은 계엄으로 불안했고, 내란범에 대한 처벌이 이뤄질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이런 시민을 보듬고 대책을 세우기는커녕 내란을 동조해 시민에게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 그것은 시장이 할 일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질지언정 시장이라면 비상계엄에 동조하는 입장을 취해서는 안 된다. 내란을 옹호하는 자들이 갈 곳은 윤석열 옆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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