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본·세이브코리아 각각 19·22일 집회 예고
탄핵 반대 세력 분열 양상, 개신교계 내부 비판도
개신교계가 주도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이번주 대전에서 열린다. 탄핵 반대 세력별 집회가 나뉘는 등 중앙에서 나타나는 분열 양상이 지역에서도 나타나는 모양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내일 오후 1시부터 대전역 서광장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대전 충청 애국 국민대회)가 열린다. 집회 주체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다.
사흘 뒤인 22일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주축인 ‘세이브 코리아’가 대전시청 앞에서 탄핵반대 집회(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한다. 해당 집회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모임 '국민변호인단' 회원인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참석한다.
세이브 코리아는 지난 8일부터 매주 토요일 대전역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왔고,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이 참석하기도 했다.
현재 중앙에선 두 주체가 나눠 집회를 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대국본은 서울 광화문,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각각 집회를 열어 서로를 견제·비난하는 발언도 내뱉고 있다. 때문에 탄핵 반대 세력 안에서 분열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일부 교회, 불의한 권력 위해 조직적 동원"
한편 개신교계 내부에선 종교세력의 정치 세력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남식 성서대전 대표(꿈이있는교회 담임목사)는 “일부 교회가 불의한 권력자와 기득권 세력을 위해 조직적으로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한국교회는 정신 차려야 한다. 윤석열과 내란, 극우 세력과 결별하고 불의한 정권을 옹호하는 목사의 거짓된 설교를 막아야 한다”며 “교회의 본연의 모습인 정의와 평화, 사랑, 자비를 실천하는 신앙공동체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