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삭감 군의회 "균형 맞추면 추경 통과 증정 검토"

군의회의 예산삭감으로 발행이 중단된 태안군 소식지 ‘마음이 머무는 태안’ 재발행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예산심의를 하고 있는 태안군의회 의원들. 태안군의회
군의회의 예산삭감으로 발행이 중단된 태안군 소식지 ‘마음이 머무는 태안’ 재발행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예산심의를 하고 있는 태안군의회 의원들. 태안군의회

군의회 예산삭감으로 발행이 중단된 태안군 소식지 ‘마음이 머무는 태안’ 재발행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군과 소식지 편집위원을 중심으로 꾸려진 '태안소식예산복구대책위'는 1차 추경 예산을 편성해 다시 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예산을 삭감한 군의회는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균형 있게 다루겠다는 약속이 선행되지 않으면 예산을 통과시켜줄 수 없다"는 기존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태안소식예산복구대책위는 21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향인과 군민의 정보접근권을 차단한 것은 군민 전체를 무시한 명백한 의회폭거"라며 "35년간 발행된 소식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발행인인 가세로 군수도 지난 9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의원 개인에 관한 비판 글이 실렸다고 예산삭감하는 것은 너무 답답하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추경 반영될지 모르지만, 의회가 다시 한 번 예산심의 긍정적으로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군의회 일부 의원은 이날 대책위 기자회견 뒤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소식지가 그동안 집행부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실어 여러 차례 지적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균형 있게 다루겠다고 약속한 뒤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군의회는 지난달 11일 예산심의에서 "소식지가 집행부의 편향된 입장이 담긴 정보만을 제공한다"며 매달 1만 부를 발행하기 위해 세운 2025년 예산 2억 3930만 원을 전액삭감했다. 

한편, 군의회 국민의힘 소속인 김진권 의원이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 보수 및 주변 정비와 관련해 지난해 7월 군의 방치를 지적하는 1인 시위를 벌이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가세로 군수가 이를 반박하고, 소식지에 몇 차례 관련 기사를 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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