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겨냥 "우스꽝스럽다" 비판
댓글창 비판 여론 우세, 어투 패러디 댓글도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민 현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과 그가 지난 7일 게시한 SNS 글 내용.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민 현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과 그가 지난 7일 게시한 SNS 글 내용.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지난 밤 국회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 중 올린 개인 SNS글에 4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의사 진행을 문제 삼은 글 속 그의 어투를 패러디해 응수한 누리꾼 댓글도 화제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를 진행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을 겨냥해 “친구로서 한마디 하겠네. 탄핵건 가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니 시간을 질질 끌려고 쩔쩔매는 모습이 참 애처롭고 우스꽝스럽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반상식과 불법이라고 지적하면서 자신도 몰상식적이고 비신사적 행태를 감행하는 것이 이율배반적이고 자기모순적이지 않느냐”고도 했다.

"잔꼼수와 표리부동, 위선과 허구로 가득찬 삶의 궤적을 갖고 있는 자네나 민주당 사람들로서는 별것 아니고 일상적일지 모르겠으나 어떤 명분을 내세워도 매우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도 질타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의장이면 의장다워야지. 그게 뭐 하는 짓이냐"며 "당장 탄핵 건에 대한 표결절차를 종료하고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불성립을 선언하게. 의장으로서의 품격과 권위를 지킬 것을 강력히 권고하네"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 위원장의 글에는 현재(8일 오후 3시) 기준 400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 상에는 50회 이상 공유됐다. 

댓글은 대부분 “윤석열의 무도한 내란에 대해서는 한마디 없다가 의장 진행에 대해 이야기 하느냐”, “국민의힘의 투표 훼방이 더 큰 문제다”, “국회가 군화발에 짓밟히는 모습을 보고도 느끼는 게 없느냐”, “역사가 당신을 심판할 것”, “원로로서 모범을 보여달라” 등 비판의 목소리가 우세하다. 

우 의장을 향해 친구로서 한 마디 하겠다는 그의 어투를 패러디해 응수한 댓글도 여럿 달렸다.

누리꾼 박 모 씨는 “가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니 시간을 끄는 모습이 애처롭고 눈물나지 않던가. 국민의힘은 어떤 명분을 내세워도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네. 인간으로서의 품격과 권위를 지킬 것을 강력히 권고하네”라며 같은 어투로 이 위원장을 비판했다.

조 모 씨도 “자네가 말하는 품격과 권위란 수식과 수단일 뿐이라네. 우 의장은 사람의 법으로 짐승의 반란을 제압한 국민주권의 수호자이니 그의 가치는 자네와 비하지 못할 바 아니겠나”라고 응수했다.

이 위원장은 1958년생이다. 우 의장은 1957년생으로 우 의장이 1살 더 많다. 다만, 평소 이 위원장은 우 위원장과 친구사이임을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밤 탄핵소추안 투표 시작 이후 3시간 가량 국민의힘 의원들을 기다렸으나,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을 제외하고 추가 투표자가 나타나지 않자, 정족수 미달로 인한 투표 불성립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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