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확보 상황실 현판식서 기자간담회.."국비 수시배정 되도록 노력"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종민 국회의원이 14일 세종시 국비확보 상황실 현판식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황재돈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종민 국회의원이 14일 세종시 국비확보 상황실 현판식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황재돈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국회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삭감과 관련해 “세종시장으로서 국비 삭감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비확보 상황실’ 현판식을 가진 후 기자와 만나 “국회 예결소위에서 ‘정부 예산을 살려놓는 것’에 민주당은 전원 반대, 국민의힘은 전원 찬성했다”며 “이렇게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을 깎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표결 결과를 보면) 당론 같이 비화되고 있다. 박람회 행사를 중앙당에서 당론처럼 논할게 아니”라며 “(예산 삭감 이유로) 준비부족과 경제성 부족을 들었는데, 굉장히 아쉽다”고 했다. 

“충남 태안 원예치유박람회 경우는 전액 수용됐다. 같은 시기 국제행사지만 누구는 해주고, 우리는 안해주는 것에도 납득할 수 없다”며 “6월 지방선거를 앞둬 논란이 있다면 9월 또는 10월에 개최하면 된다. 그땐 제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2026년 박람회 개최를 강조하는 이유는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개최하기 때문”이라며 “150개국 1만5000여명 선수단이 지역을 찾는다. 정원도시로서 새로운 세종의 면모를 보일 수 있고, 대회 폐막식을 중앙공원에서 하기로 돼 있다. 대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수시배정될 수 있도록 정부 예산을 살려야 한다. 지방 예산이 매칭되거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황에 맞게 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예결위에서 박람회 예산을 결정하지 말고 논의할 수 있도록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현판식에 참석한 김종민 국회의원(무소속·세종갑)은 "민주당 의원이 전체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에 한두명을 설득해서 될 일이 아니"라며 "세종시의회 지방비 매칭 결정을 전제로 국비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 문제를 잘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위원회는 지난 13일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안 전액을 삭감키로 했다. 시급한 민생 예산 우선과 준비 부족, 세종시의회 예산안 부결을 이유를 들었다. 

세종시 국비확보 상황실 현판식에 참석한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종민 국회의원. 
세종시 국비확보 상황실 현판식에 참석한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종민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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