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반대 건의안 채택

충남도의회.
충남도의회.

충남도의회가 5일 국가보훈부가 수도권에 국내 민족독립운동기념관(제2독립기념관)을 건립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하며 건립 반대 건의안을 채택했다.

특히 이 건의안은 정파를 초월해 신한철 국민의힘 의원(천안2)이 대표 발의한 건의안에 전체 의원 48명 중 33명이 동참했다. 국민의힘 25명, 더불어민주당 8명이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도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통해 “보훈부의 계획은 천안 독립기념관의 위상 훼손과 국론 분열, 재정 낭비가 우려된다”며 “단순히 건물 하나를 더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역사 인식, 국가 정체성,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

건의안의 주요 내용은 제2 독립기념관 건립에 대해 ▲독립운동의 인위적 구분으로 인한 역사 왜곡 우려 ▲천안 독립기념관의 법적·상징적 위상 훼손 가능성 ▲지역 균형 발전 정책과의 모순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과 국론 분열 우려 ▲예산 낭비와 기능 중복 등의 문제를 조목조목 제시하고 있다.

도의회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존 천안 독립기념관의 시설 현대화 및 콘텐츠 강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전국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 건의안은 대통령(비서실장), 국회의장, 국무총리, 각 정당 대표, 국가보훈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경기도지사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보훈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근거로 들어 '무장투쟁 및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에 비해 교육 문화 분야 등 국내에서 활동한 독립운동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미흡하다"며 제2독립기념관 추진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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