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대전·세종·충청, 긍정 19% 부정 68%
정당 지지율, 국민의힘·민주당 31% 조국혁신당 8%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 20%선이 무너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더욱 높아져 68%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8월 30일자: 尹, 충청권서 20%대 붕괴 코앞..日오염수 걱정 74%>
추석을 앞두고 악화되는 경제·민생·물가와 의대정원 증원 갈등에 따른 의료붕괴, 독단적 국정운영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13일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3.1%p)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전국기준)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0%,‘ 잘못하고 있다’는 7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1년을 앞두고 진행한 국민 여론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3%p 줄었고, 부정평가는 4%p 늘어난 수치다.
충청권에선 전국 평균 보다 낮은 ‘19%’ 지지율을 보였다. 부정평가는 ‘68%’로 나타났다. 충청권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낮은 광주·전라(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전국기준)는 의대 정원 확대 18%, 경제·민생·물가 12%, 소통 미흡 10%, 독단적·일방적 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6%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외교 15%, 의대 정원 확대 14%, 전반적으로 잘한다 5%, 결단력·추진력·뚝심 5%, 주관·소신 5% 등이다.
충청권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1%로 동일했다.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2%, 진보당 1%, 사회민주당 1%, 무당층 25%로 각각 집계됐다.
충청민은 ‘국민연금개혁 정부안’에 반대 입장이 많았다. 찬성 33%, 반대 42%, 모름 25%로 나타났다.
정부안은 '보험료율'을 현행 월소득 9%에서 13%로 인상하고, 생애평균소득 대비 노후에 받을 연금수령액 비율인 '소득대체율'은 기존 40%에서 42%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골자로 한다.
또 충청민은 미국 대선 후보 중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되길 희망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79%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고, 트럼프 후보는 11%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