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기자간담회..계파싸움·자리경쟁 '경계'
5일 유성문화원서 의정활동 착수보고회 예정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유성갑)이 차기 대전시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합의’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경선으로 치러지는 경우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 의원은 3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시당위원장 선출에 관한 <디트뉴스24>질문에 “경선을 치른다면 어쩔 수 없지만 대화를 통한 합의가 훨씬 더 좋은 방향”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원 사이에선 합의를 국회의원 간 담합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공직자 간 협의를 통한 조율을 하는 방향이지 담합이 아니”라며 “의원 뿐 아니라 당원 내부에서도 폭넓게 논의해 경쟁 없이 한 사람이 책임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여의치 않으면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그럴 경우 자칫 정파별로 나눠 경쟁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보다는 앞으로 시당을 어떻게 운영할지,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토론해 줬으면 좋겠다. 저는 그런분께 한 표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당초 장철민 의원(재선·대전동구) 합의 추대로 가닥이 잡혔으나, 박정현 의원(초선·대전 대덕)이 도전 의사를 내비치며 새국면을 맞았다. 박 의원은 지역 역시 중앙의 당원권 강화 흐름에 발맞춰,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역 정가에선 경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시당위원장 임기 내 지방선거를 치르게 되는데 이번에 선출하는 위원장은 광역·기초의원 등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자칫 집안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
시당은 내달 11일경 차기 시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의정활동 착수보고회 계획도 설명했다.
조 의원은 "착수보고회를 통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공약 이행 계획과 상임위 활동 계획 등 22대 국회 의정활동 방향을 설명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향후 의정활동에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착수보고회는 오는 5일 유성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