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투게더' 기공식 혈세 낭비 논란에 직접 해명
안장헌 "제대로 설명했으면 오해 안 생겨"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0일 윤석열 대통령 과잉의전 의혹에 “충남도가 지시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충남개발공사가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행정질의에서 안장헌 의원(더불어민주당·아산)의 ‘오해와 진실을 왜 방치했냐’는 질문에 “도 예산이 투입된 게 아니기 때문에 따로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과잉의전 의혹은 앞서 지난달 한 언론이 내포신도시에서 열린 충남형 주거 정책 ‘리브투게더’ 기공식에 윤 대통령 참석을 고려해 수억 원이 드는 일회성 공사를 했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 언론은 해당 행사에 정작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고, 혈세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시민사회에서는 결국 기공식 행사 준비 예산이 입주민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김 지사가 밝힌 사실에 따르면 양승조 전 충남지사 시절 개최된 꿈비채 기공식에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그 당시 관례를 따랐다는 것.
윤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특별히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것도, 일회성도 아니라는 취지다.
안 의원은 “제가 직접 개발공사와 민간업체에 자료를 요구한 결과 당시 코로나19로 축소돼 열렸고, 이번 행사는 참석 인원이 2배 늘었다.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하고 제대로 된 설명을 했다면 억울하지 않을 텐데 왜 방치했는지 아쉽다”고 공감했다.
김 지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왜 그렇게 대응했는지 의문이다. 도지사가 그런거 하나하나 일일이 따져서 지적하는 것도 곤란하다”며 “오늘 안 의원 질문을 통해 해명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