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erview] 충청 최연소 재선, 民 대전 동구 당선자
[풀영상 함께보기] SCV프로덕션 스튜디오 인터뷰
<디트뉴스24>가 인물탐구 코너 ‘디터뷰(D-terview)’를 통해 다양한 인물을 만난다. 이번 손님은 22대 총선 충청권 당선자들이다. 그들의 인생 궤적을 반추하고, 가볍게 농담하면서, 날 선 질문까지 던지는 이유는 정치의 외연인 ‘투쟁’보다 본질인 ‘사람’을 바라보자는 취지다. 인터뷰는 작은 기사와 큰 기사, 짧은 영상과 긴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편집자]
지난 22대 총선에서 ‘충청권 최연소 재선의원’ 고지에 오른 장철민 의원(민주, 대전 동구)은 공공기관 지방이전 문제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의 의지가 거의 없다”며 “지방의 혁신도시들과 함께 힘을 합쳐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최근 디트뉴스24가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영상인터뷰 ‘디터뷰(D-terview)’ 코너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의지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생각이 없구나라고 느꼈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지역 균형발전 관련 질문에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각 지역에서 기대하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기 시당위원장, 욕심 있다”
장철민 의원은 ‘차기 대전시당위원장’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황운하 전 위원장 탈당으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장 의원은 “(차기) 시당위원장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대전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가적 현안, 지역 정치와 현안에 대해 제대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제가 중간에서 잘 조율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당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다음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의미다. 장 의원은 “결국 좋은 후보를 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시당위원장이 자기 마음대로 (공천) 룰을 세팅하는게 아니기에, 시당 내에 재도약TF 같은 것을 만들어 지방선거를 대비해 나갈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 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협치문제에 대해서는 “협조할 것을 못 찾아서 그렇지, 공통의 의제를 중심으로 찾아보면 분명히 (협치할 사안이) 있다”며 “도심융합특구나 대덕특구 관련 사업 등 힘을 모을 수 있는 부분은 당연히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 의원은 “대전시 전체의 미래를 봤을 때, 토론이 필요한 큰 단위의 일들은 당연히 토론하고 우리가 비판할 것은 당연히 비판할 수 밖에 없다”며 궁극적으로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협치의 틀인 ‘정책협의체’ 구성에 대해 장 의원 등 민주당 당선인들이 정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이장우 대전시장이 사안별 개별적 소통을 강조하며 난색을 표명한 상태다.
“가치와 규범 세우는 정치, 꿈꾼다”
디트뉴스 인터뷰에서 장 의원은 ‘충청권 최연소 재선의원’답게 거침없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영표 의원실 7급 정책비서로 시작해 2급 교섭단체 행정비서관까지 고속 승진한 과정, 보수세가 강한 대전 동구에서 30대에 금배지를 달고 41세에 재선에 성공한 이유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과정엔 철저한 분석과 남다른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성공한 정치인의 삶에 역경이 존재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장 의원은 “없는 역경을 억지로 만들어낼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며 “윤석열 정부 들어 훈련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정치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강하다”도 맞받아쳤다. 이 또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인터뷰 후반, 장철민 의원은 ‘가치와 규범을 복원하는 정치’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50대에 6선 의원 당선도 가능한 촉망 받는 정치인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정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철학적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우문현답을 꺼내 놨다.
“정치를 어떻게 복원할 것이냐가 문제다. 홀로 재선하고 삼선 하는게 무슨 의미인가 고민이 많다. 정치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가치와 규범이 완전히 무너졌다. 언론인이 언론인 답냐, 지식인이 지식인 답냐, 정치인이 정치인 답냐,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동체에 기여하는 게 사라진거다. 가치와 규범을 세우는 정치를 하고 싶다.”
장 의원은 디트뉴스 독자들과 시민들에게 “함께 꿈 꿔 주시길 요청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