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돈 기자] 천안·아산지역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들이 16일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애도를 표했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천안갑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벌써 10년째 봄이다. 꽃다운 생명들이 차디찬 바닷속으로 스러져간 날, 세월호 비극 앞에 무력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며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이런 비극과 고통이 없기를 바랬지만, 윤석열 정부 2년, 우리는 너무 많은 참사를 겪고, 많은 지인을 떠나보내야 했다”며 “이제 더는 내버려두지 않겠다.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재관 천안을 당선인(민주당) 역시 페이스북에 “모두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은 4.16 세월호 10주기다. 그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10번째 봄을 맞이한다”며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 국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위해 행동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문 천안병 당선인(민주당)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안전하지 못한 현실을 마주하며 절망하고, 울분을 토해낸다”며 “윤석열 정부 지난 2년은 세월호 참사 이후 생명과 안전을 우리 사회 가장 최우선 과제로 삼고자 했던 사회적 합의에 완전히 역행하는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참사를 돌아보며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잊지 않고 언제나 기억하겠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전했다. 

강훈식 아산을 당선인(민주당)은 “2년 전 서울 한복판에서 수많은 생명이 안타깝게 희생됐다”며 “국민 생명을 보호하지 못하고, 죽음을 외면하는 정부에게 외쳐야 한다. 충분히 막을 수 있던 사고를 예방하고, 국민 죽음 앞에 한 치의 성역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생명안전기본법을 제정하겠다. 국가에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킬 책무가 있음을 명시한 기본법”이라며 “이를 통해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과 연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복기왕 아산갑 당선인(민주당)도 “별이된 아이들을 추모한다. 잊지 않겠다”며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한편, 이날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포함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