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최종암 기자] 2023년 충남도를 찾은 방문객 또는 잠재 방문객은 충남지역의 축제, 사진, 크루즈, 맛집 등에 많은 관심을 갖거나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 예산지역의 관광지가 키워드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충남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서흥식)은 6일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관광데이터랩, 네이버· 다음· 구글· 유튜브· 트위터 등 온라인 포털사이트와 SNS의 소셜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빅데이터로 되돌아본 2023 충남관광’을 발표했다.

재단이 관광정책의 질적 향상을 위해 관광객들의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월별 관광 동향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분석한 적은 있으나, 일 년 치 다양한 데이터를 총괄 수집해 분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결과 지난해 충남도 누적 방문객은 1억 6543만 명(도내 타 시군 간 방문객 포함)으로 전년도에 비해 4.8% 증가했다.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에서 거론된 충남 관광키워드(관심도)는 축제, 사진, 크루즈, 맛집 차박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00만 명 이상 방문한 대백제전을 비롯해 금산세계인삼축제, 계룡군문화축제, 천안K컬처박람회, 홍성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 등 대규모 관광객이 참가한 축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산시 대산항 크루즈에 높은 관심

5월 충남 대산항에서 첫 출발하는 일본과 대만을 다녀오는 국제 크루즈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남의 맛집, 카페, 먹거리 등에 대한 관심도도 상위에 랭크됐다. 재단은 이번 분석에서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을 활용해 관광 활동 매력도와 관심도, 관심 지역까지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관심 장소 관련 키워드로는 스플라스 리솜리조트, 예산시장, 예당호(이상 예산군), 안면도(태안), 용봉산(홍성), 서산해미읍성, 대천해수욕장, 만리포해수욕장(태안) 청양알프스마을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위(리솜리조트, 예산시장, 예당호)가 모두 인문관광자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역사 및 문화, 자연관광자원 이외 인문관광자원도 관광객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방문객 중 소비 분야는 식음료 등 먹거리에 집중돼 여전히 음식이 관광객 유치 및 소비지출의 효자임을 드러냈다. 충남 방문객 중 내국인 61.5%, 외국인 43.8%가 ‘맛집’, ‘카페’, ‘먹다’, ‘맛’, ‘음식’, ‘식당’ 등을 포털사이트나 SNS를 통해 검색하거나 거론했다.

체류기간 짧아 과제

다만, 이번 분석 결과 충남 관광은 체류 기간이 짧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나타났다. 일정 관련 키워드로는 당일, 주말, 하루가 도출돼 충남 방문객 및 잠재 방문객의 인식이 당일 여행 혹은 주말을 이용해 짧은 체류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5개 시·군 모두 평균 숙박 일수가 2일을 넘지 못했으며 숙박 방문자 비율 중 무박의 비율이 90%~78% 사이로 나타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돼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재단 측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체류형 관광자원의 개발 ▲로컬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성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의 개발 ▲충남 관광 이미지 및 영상 등 콘텐츠 개발과 이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혜민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광산업팀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비롯해 ‘2025~2026 충남방문의 해’를 계기로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신규 관광 콘텐츠 개발과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적극 펼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