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누수 발견, 화재 피해 협상 난항
우선입주 희망세대 143→205세대로 증가
세종시 품질점검 통해 우선입주세대 지원

산울동 입주민들이 세종시와 건설사를 향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정은진 기자. 
지난 1월 18일 세종시 산울동 리첸시아파밀리에 입주민들이 세종시와 건설사를 향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정은진 기자. 

[세종=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하자보수가 많이 느립니다. 건설사는 빨리 처리하겠다고 하나 실제 보수는 더딘 상태예요”

인분과 미시공 등 문제를 겪었던 세종시 6-3생활권 산울동 리첸시아 파밀리에 아파트의 하자보수가 여전히 진척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입주예정자들은 8만 건에 달하는 각종 하자에 협의를 요구 중하고 있지만,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공용공간 하자 보수가 잘 진행이 안되고 있다”며 “지하주차장 누수도 170건 이상이 추가 발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 EPS실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세대의 보상 범위에 대한 의견차를 겪고 있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시공사가 불에 탄 부분은 정상 조치를 하겠다고 했으나 전면 교체를 할 건지 일부 교체를 하고 보상을 받을 건지 논의가 지지부진하다”고 전했다. 

<디트뉴스>는 하자보수가 느린 이유를 묻기 위해 건설사와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닿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는 우선 입주를 희망하는 세대들에게 임시사용승인을 허락하고 있다. 우선입주 희망 가구 수도 143세대에서 205세대로 늘어났다. 이들은 3월 새 학기 개학 전 이사와 자녀 취학, 주거 계약 등을 사유로 들고 있다.

또 시는 지난 16일부터 품질 점검에 나서고 있다. 임시사용승인 전 아파트의 시설 안전과 라돈, 층간소음 등 주거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점검을 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철저한 품질 점검을 거쳐 주민 불편을 미리 제거하고 임시사용승인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공사가 미진한 상태에서 지난 1월 5~7일까지 사전방문을 강행, 입주예정자들의 강한 항의와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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