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공 수두룩...인분 및 욕설 발견도
입주자들 "이대로 준공 승인 절대안돼"

세종시의 입주를 앞둔 한 아파트의 사전점검에서 미시공을 비롯해 인분, 욕설 등이 발견돼 예비 입주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보자가 올린 미시공과 인분테러 등 현장사진. 
세종시의 입주를 앞둔 한 아파트의 사전점검에서 미시공을 비롯해 인분, 욕설 등이 발견돼 예비 입주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보자가 올린 미시공과 인분테러 등 현장사진. 

[세종=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세종시의 입주를 앞둔 한 아파트의 사전점검에서 미시공을 비롯해 인분, 욕설 등이 발견돼 예비 입주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혐)세종시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5일 세종시 신축 아파트인 아파트 리첸시아 파밀리에에 방문했다가 곳곳에서 하자를 발견했다. 또한 미시공된 모습과 벽에 쓰여진 욕설, 심지어 인분까지 발견돼 큰 충격을 받았다. 

해당 아파트는 오는 1월 31일 입주 예정인 아파트로, 원래 2023년 12월 15일부터 사전점검이 예정되어 있었다. 금호건설과 신동아 건설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실제 사전점검은 지난 5일 이루어졌다. 

A씨는 증거 사진을 여러장 게시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사전점검을 미루는 의도에 부흥하는 아파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였으나 첫날부터 그 기대치는 바사삭 무너졌다"고 말했다. 

해당 문제는 세종시의회 '시의회에 바란다'에 민원으로도 제기됐다. 세종시희외 갈무리
해당 문제는 세종시의회 '시의회에 바란다'에 민원으로도 제기됐다. 세종시희외 갈무리

해당 문제는 세종시의회 홈페이지에 민원으로도 제기됐다.

30대 기혼 여성이라 밝힌 B씨는 "180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에 신혼특공으로 청약이 당첨돼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저희 부부는 어제 경남 사천에서 세종까지 어린아이 둘 데리고 사전점검을 하러 올라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등을 키는 스위치조차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어두웠고 총 99건의 하자가 발견됐다"며 "금호어울림과 신동아건설사는 화재가 났던 것을 숨겼고, 바닥에 난방 설치를 안한 가구 다수, 배수구가 없는 가구 등 제대로 된 집이 단 한 집도 없을 지경"이라 전했다. 

이어 "이런 상태로 사전점검을 한 건설사에게 준공승인을 내주면 안된다"며 시의회에 요청했다. 

본지는 건설사 및 분양사무소에 전화 연결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세종시 주택 인허가 관계자들 또한 해당 문제 건으로 급히 현장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세종시 6-3생활권 산울동에 위치한 공동주택으로 아파트 1350세대, 오피스텔 217세대 등 총 1567세대로 구성됐으며 오는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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