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구와 갑구 후보군 이합집산 가능성 제기
민주당 내부적으론 '과거 장·차관급' 전략공천설 나와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부터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까지 폭넓게 거론

홍 의원은 13일 오전 2024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13일 오전 2024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국회의원이 13일 돌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세종 갑 지역구가 새로운 대결 구도로 요동칠 전망이다. 

지난 12일 예비후보 등록일 첫날(가나다 순)만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 노종용(47) 전 시의회 부의장·박범종(41) 시당 청년위원장·배선호(45) 전국청년위원회 대변인 vs 국민의힘 성선제(57) 국제변호사간 4파전으로 출발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물밑 후보군은 없어 보이고, 국힘은 류제화(39) 갑구 당협위원장과 송동섭(59) 중앙위 상임 고문단 여성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수면 위에 올라온 후보군으론 '국힘 3대 민주 3'의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을구 후보군이 갑구로 옮겨갈 공산도 있다. 사전에 기탁금을 냈어도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서 출마 지역구 변경이 가능한 선관위 규정에 따라서다.

을구를 지역구로 둔 강준현(58) 국회의원과 정면승부를 피하는 전략을 꾀해볼 수 있다. 실제 을구 후보군은 국힘 6명, 민주당 4명 등 모두 10명에 달하고 있다. 

국힘에선 김재헌(을구·61) 미래전략포럼 대표와 송아영(을구·59) 국힘 시당위원장, 이준배(을구·54)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조관식(을구·66) 세종시민포럼 이사장, 오승균(62) 중앙위 직능국 교육 분과 위원장 등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민주당 인사로는 서금택(을구·70) 전 세종시의회 의장과 신용우(을구·37) 전 안희정 전 충남지사 6급 비서, 이강진(을구·61)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이태환(을구·37) 전 시의회 의장이 총선을 겨냥하고 있다. 

을구 후보군의 이합집산 여부는 민주당의 세종 갑 지역 전략공천 여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미 문재인 전 정부 시기 장·차관 인사들로 전략공천 후보군을 정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표적 인사로는 강원도 평창 출신의 이광재(58)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부터 지난달 29일 세종시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어 모습을 드러낸 조국(58) 전 법무부장관 등이 있다. 

강준현 국회의원이 지난달 14일 만난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의원실 제공.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달 29일 세종시를 찾아 북콘서트를 갖고 있다. 민주당 시당 제공.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달 29일 세종시를 찾아 북콘서트를 갖고 있다. 민주당 시당 제공. 

이 총장은 현재 서울 종로 또는 용산 출마 가능성을 안고 있고, 조국 전 장관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호불호가 워낙 뚜렷해 전국에서 가장 젋은 도시에서 재기 여부를 가늠키 어렵다는 분석이 일단 나온다. 

또 다른 카드로는 지난 총선에서 대승적 불출마를 선언한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과 유은혜 전 교육부총리, 김부겸 전 총리가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당장 14일 오후 7시 고운동 복합커뮤니티에서 북 콘서트 '장하리'를 개최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추미애 전 대선 후보가 지난 2021년 세종시를 찾아 반곡동 법원검찰청 부지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추미애 전 대선 후보가 지난 2021년 세종시를 찾아 반곡동 법원검찰청 부지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설치 흐름에 맞춰 대법원과 법무부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전직 조국·추미애 전 장관의 등판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Y부처 L모 차관부터 윤핵관으로 통하는 충청권 인사까지 다양한 출마설이 올라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홍 의원이 1~2주 전부터 불출마 결심을 하고 있었다고는 하나 갑작스러운 발표로 다가오다 보니, 앞으로 새로운 후보군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략공천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차관과 행복청장, 세종시장을 두루 거친 이춘희 전 시장은 지난 6일 토크콘서트를 통해 총선 필승의 전략을 놓고 다양한 이야기를 건넸다. 그의 총선 출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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