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기자회견 통해 공식 입장 발표...후진적 정치 구조 한계 인식
민주당원으로 남아 미래학 연구자이자 1인 싱크탱크로서 역할 예고

세종갑 홍성국 국회의원. 
세종갑 홍성국 국회의원.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으로 경제통을 자임해온 홍성국(59) 세종갑 국회의원이 1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잠시 뒤인 오전 10시 서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 의원의 이 같은 결정은 오랜 고민 끝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환의 시대 한국사회의 위기를 진단하면서,  제로섬 정치와 낡은 이념은 이를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운을 뗄 예정이다. 

지난 4년 가까이 국회의원으로서 경제인 출신의 시각으로 이 사회를 바꿔보려 했으나 후진적 정치 구조에 가로막혀 뜻을 펼쳐지 못했다는 자괴감도 호소한다. 

그래서 그는 국회의원 대신 '미래학 연구자'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했다.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나라 비전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민주당원 자격을 유지하며 좋은 정책으로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도 담고 있다. 

결국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길이 국가를 위한 움직임이란 선택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시민과 당원들에 대한 사명을 이어가지 못하는데 대해선 사죄의 말씀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하며 다가오는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11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 정은진 기자
지난 10월 11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 정은진 기자

한편, 홍 의원은 1963년 옛 연기군 연서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상경한 뒤 경제인의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와 동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나와 미래에셋대우 평사원부터 대표이사 사장까지 맡아봤다. 지난 2020년 3월 11일 세종갑 전략공천(인재영입 17호) 후보로 확정된 뒤, 이해찬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당시 이해찬 대표는 "홍성국 전 사장은 증권사 공채 평사원에서 최고 경영자에까지 오른 월급쟁이 신화이자 뛰어난 혜안으로 경제 흐름을 예견해 온 증권계의 미래학자"라며  "민주당과 한국경제에는 새로운 시각, 냉철한 분석력을 가진 실사구시 경제전문가들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세종시 공약으로는 ▲한국판 우븐시티 조성 ▲빈상가를 활용한 청년 스타트업 기업 유치 ▲행정수도 완성 및 개헌 추진 ▲S-BRT 도입 ▲세종형 특화대학 유치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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