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종시당위원장 취임 맞아 31일 기자간담회 개최
세종시 주요 현안부터 갑구 생활권 공약, 대부분 제자리 걸음

민주당 홍성국 세종시당위원장이 31일 세종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민주당 홍성국 세종시당위원장이 31일 세종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성국(57·세종 갑) 국회의원 공약은 2024년 5월까지 임기 내 얼마나 지켜질까.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8월 현재 공약 전반의 이행 흐름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31일 홍 의원의 세종시당 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맞아 '공약 전반'의 추진 상황을 점검해봤다. 

핵심 5호 공약 현주소는 

5호 공약은 한국판 우븐시티 조성에서 우선 살펴볼 수 있다. 그가 내세운 킬러 공약이기도 하다. 

2024년 윤곽을 드러낼 합강동(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을 유치함으로써 인구 증가와 상가공실 해소의 기폭제로 삼는다는 구사이다. 

자율주행차와 통합교통서비스, 스마트홈, 로봇, 인공지능(AI) 등을 도입·연구할 수 있는 도시 기능 아래 플라잉카와 무인카 등의 테스트도 실행한다. 

하지만 스마트시티 자체가 지지부진한 흐름에 놓여있다 보니 '한국판 우븐시티'의 실체도 수면 아래에 있다. 

행정수도 완성은 국회 세종의사당 청와대 제2집무실 이전을 전제로 헌법에 '세종시=행정수도' 명문화 실행안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지방법원·행정법원·검찰청 설치 등 법조타운 조성 공약도 담았다. 

쉽지 않은 공약인 만큼,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여성 친화도시 구축과 교육특화 약속도 세종여성프라자 설립 외 유치원‧어린이집 통합 운영 시범지구 지정, 바이오와 전기차 등 세종형 특화 대학 유치 등 대부분이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다. 

쾌적한 환경도시는 미세먼지와 탄소제로 도시, 상시 감시체계 구축, 신속 저감장치 추가로, 의료 특화는 국립중앙의료원 유치 및 한국한의학연구원 부설 공공한방병원 설립으로 각각 뒷받침하겠다는 비전도 안고 있다. 

의료 특화의 진척 속도가 눈에 띄지 않는 게 분발을 필요로 한다. 

세종시 주요 현안,  어떤 입장 가지고 있나

홍 의원의 공약집 일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홍 의원의 공약집 일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홍 의원은 당선 당시 금강 세종보에 대해 유지 후 필요에 따라 활용, 1~2생활권 중심의 지하철 노선 신설엔 타당성 검토를 거쳐 판단, KTX 세종역 및 ITX세종청사역 설치, 공실상가에 공공기관 및 게스트하우스, 다양한 전문직업 학습 교육기관 설립안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서 ITX 세종청사역 설치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고, 공실상가에 대한 후속 조치나 금강 세종보에 대한 별다른 움직임도 엿보이지 않고 있다. 

분야별 공약 추진, 어디까지 와 있나

세종시 신도심 제1현안으로 꼽히는 교통공약은 ▲비알티 중심도로와 원거리 생활권과 면지역 대상의 생활권 버스 도입 ▲도심 순환 지선버스 추가 ▲광역 BRT 노선 확대 ▲수요응답형(DRT) 버스 ‘두루타’ 운행지역 확대 ▲친환경 전기차 택시 우선 도입 ▲통합교통서비스(Mass) 도입으로 요약된다. 

민선 4기 시정부가 '대중교통 무료' 정책 기조를 내세운 가운데 공약을 어떻게 실행해나갈 지, 특히 다양한 교통수단 활성화를 지원하는 Mass는 어떤 식으로 구현할 지가 앞으로 관건이다. 

문화 공약으론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 랜드마크 육성·유치가 주목된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이상의 국제컨벤션센터 유치와 제자리 걸음인 세종아트빌리지 조성, 대평동 종합운동장 건립시기 단축은 또 어떻게 현실화할 지도 홍 의원에게 주어진 짐이다. 

이밖에 부동산 투기지역 해제와 부강·금남·장군면에 스마트팜 우선 조성, 인근 도시로 농산물 판로 확대 및 해외 수출 브랜드화 등도 추진 가능성을 점검해야할 부분이다.

홍 의원은 세종시 재정 상황을 고려한 지방교부세율 인상 추진, 광역·기초 재정부담심의위 제도 신설도 약속한 바 있다. 

지역구 생활권별 공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동네 공약 목록 일부. 중선관위 제공. 
동네 공약 목록 일부. 중선관위 제공. 

생활권 공약을 다시 보면, 신도시는 △가람동 IC 설치와 금강변 야외수영장 신설, 국립세종도서관 접근성 제고 위한 차편 증설, 지역상권 활성화 위한 문화특화거리 조성(한솔·가람동) △새롬동 복컴 옆 공공체육시설 조속 건립, 청소년 체육시설 조성, LH 가온마을 7단지 내 공공시설 설치, 다정고 학생 통학 불편 해소, 저탄소 커뮤니티 특화권역 원안 추진(새롬·다정·나성동) △방축천 주변 정리 및 수질개선, 시민 휴게공간 마련, 원수산 등산로 둘레길 전면 리모델링, 도담동 밀집지역 상가 활성화(도담·어진동) △법원·검찰청 유치, 싱싱장터 4호점 건립, 괴화산 어린이숲 공원 설치, 어린이전용도서관 포함된 복합시설 유치, 햇무리교 상습 교통체증 해소, 국지도 96호선 도로 유지, 국책연구단지 인근 주차난 해소(소담·반곡동) △비학산 쾌적한 등산로, 금강변 스포츠공원 조성, 세종~대전 출·퇴근 도로 병목 해결(보람·대평동)이 대표적이다. 

읍면에선 대교천 정비와 태산리 마을 진입로 확장, 봉암리 도시환경 개선(장군면), 성덕교 하천부지 축구장 건립과 면·동지역 격차 완화 위한 발전계획 수립(금남면), 부강약수 개발 검토와 충광농원 악취, 오·배수 문제 확실히 해결(부강면) 등이 핵심이다. 

대한민국 의제를 담은 전국구 공약은 뭐? 

이밖에 홍 의원은 전국구 공약으론 공정한 대입제도 개편과 청년기본법 제도 정비, 미래형 스마트학교 추진,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및 노인 일자리 확충,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건강 인센티브제 도입 등을 내걸었다. 

홍성국 의원은 "(2020년) 총선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 국면이 지속되면서, 지역 공약 챙기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우븐시티도 스마트시티 사업 자체가 지연되면서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다. 남은 임기동안 여러 공약들을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의원은 옛 연기군 연서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상경한 뒤 경제인의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동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나와 미래에셋대우 평사원부터 대표이사 사장까지 맡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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