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IN충청-⑰] 대전지역 문화예술인들 위한 힐링 축제
서구문화원과 한국예총 대전연합회 공동 주관..다양한 볼거리 특징
전국 곳곳에 활기가 넘친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축제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부터 오래된 역사와 도시브랜드를 담은 축제까지. 대전·세종·충남의 다양한 축제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지상현 기자]대전 신도심의 중심인 서구에서 문화와 예술로 꾸며진 특별한 축제가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인공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구 둔산동 샘머리공원과 보라매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3 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이다.
'상상자극! 문화공감!'을 슬로건으로, '예술을 품은 대전 서구, 서구愛 취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예년에 비해 차별화된 구성과 프로그램으로 역대 최고라는 호평을 받았다.
서구청이 주최하고 서구축제추진위원회와 서구문화원, 한국예총 대전시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면서 지역 문화 예술계가 손잡고 문화 예술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3일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을 보면 대부분 문화 예술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전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아트마켓,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아트 빛 터널과 감성적인 공연을 즐기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져 축제장 곳곳은 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체험 공간도 축제 기간 내내 인기를 모았던 곳이다. 낙서벽화와 문패만들기, 미술심리치료, 팽이만들기 등 힐링아트 체험은 물론이고, 레고블럭 만들기와 RC 탱크체험, 친환경 투어 기차, 풍선아트 등 어린이들만을 위한 체험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특히 샘머리공원에 조성된 메인 무대에는 스탠딩석, 돗자리존, 의자석을 마련해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연인 등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고 첫날 개막식에는 역대 최다 관람객이 함께해 개막 퍼포먼스와 불꽃놀이도 관람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가수 김태우와 거미, 에픽하이의 축하공연은 개막식의 방점을 찍었다.
올해 새롭게 조성된 특별전시관과 야외 작품전은 관람객에게 미술관에 온 듯한 색다른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했고, 특히 축제 전부터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아트 빛 터널의 환상적인 분위기와 함께 야간시간대에 예술작품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축제장에 분산해서 마련한 푸드트럭과 먹거리 존에는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음식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다회용기를 사용해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의 모범을 보여줬다.
축제 기간 이벤트 참여자에게 제공한 축제 포스터를 활용한 에코백과 머그컵은 많은 관람객에게 인기를 얻으며 상품화 가능성을 열었다.
15일 저녁 축제 하이라이트 영상 관람을 시작으로 김소현과 손준호의 뮤지컬 갈라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은 늦은 시간까지 축제 종료를 아쉬워하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구는 대표 축제 답게 이번 행사를 위해 예산 11억원을 투입했다. 축제기간 내내 청년 및 비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한 실력있는 지역 예술인을 발굴하기 위해 버스킹무대 공연을 진행했으며, 지역 출신 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린지 무대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또 사전 예선을 거쳐 진행한 외국인 K-POP 경연대회와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갓 탤런트' 장기자랑 경연대회는 참가자가 몰리며 성황속에 마무리됐다.
총 39개 부스에 마련된 프리마켓과 청년마켓, 아트 갤러리 경매는 개성 넘치는 청년 작가를 비롯해 실력은 있지만,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보고 구매도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행사를 주최한 서구는 내년에도 성황리에 열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