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최종암 기자] 당진시가 국내 최초로 블랙타이거 새우 자체 종자생산에 성공했다.

12일 당진시에 따르면 작년 블랙타이거 새우 상업 양식에 성공한 양식어가(당진시 송악읍 복운리)가 당시 이식된 새우를 어미로 활용, 올 4월 초 10만 미의 자체 종자를 생산해 냈다.

종자는 1달간 중간양성 과정을 거쳐 0.5g 크기의 종자로 자랐다. 5월 초에는 노지 양식장으로 이식돼 120일 동안 약 25g까지 성장했다.

양식장 측은 곧 다가올 추석 시즌을 맞아 소비자들에 블랙타이거 새우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흰다리새우의 성장이 느리고 질병에 취약한 상황인데 반해 블랙타이거 새우는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블랙타이거 새우 양식은 흰다리새우 양식과 비교해 저염도 양식이 가능하며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내년부터는 자체 종자생산한 블랙타이거 새우(치하)를 지역 양식 어가에 우선 공급할 계획으로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블랙타이거 새우 자체 종자생산 성공을 통해 소비자들은 더욱 신선하고 고품질의 새우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식 어가의 소득증대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산업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어가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