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사후 평가용역 시행, 보완점 발굴·개선
“110만 명 방문 불구 '과학수도 대전' 조명 아쉬워”

이장우 대전시장이 2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0시 축제 개최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이 2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0시 축제 개최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한지혜 기자] ‘2023 대전 0시 축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최대 관광객이 방문했다는 성과와 함께 차별화된 메인 콘텐츠 발굴, 지역·청년예술인 참여 활성화 등이 개선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1일 오후 2시 30분 시청 2층 기자회견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 축제 성과와 보완 필요성을 밝혔다. 

이 시장은 “대전엑스포 이후 단일 행사로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다”며 “불편을 감내해주신 시민분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첫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에 따르면, 일주일 간 진행된 축제 방문객은 11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외지 관광객 비율은 약 70%로 추정된다. 안전 사고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나,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따른 교통통제로 다수 시민 민원이 발생했다.

이 시장은 “차량 통제로 일상 불편을 호소한 시민들도 계셨고, 모든 민원을 해소하긴 어려웠다”면서도 “크고 작은 사고 없이 축제가 마무리 된 건 시민들의 높은 안전 의식, 인공지능 선별관제시스템, 인파 밀집도 관리 체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대전의 과학기술을 주제로 한 '미래존' 구현 미흡, 지역예술인‧청년 참여 부족, 꿈돌이 굿즈 개발 필요성, 글로벌 콘텐츠 부족 등이 나왔다.

이 시장은 “과학기술 혁신, 과학기술자들의 헌신 등 과학 수도로서 강점이 제대로 구현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앞으로 관광공사에서 꿈돌이, 꿈순이 캐릭터 공모전도 개최할 예정이고, 물과 관련해 시원하게 할 수 있는 시설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달 중 평가를 위한 데이터 확보 작업을 마무리하고, 평가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전문가와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올해 하반기 내년 축제 청사진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축제는 사후평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영국 에든버러 축제 벤치마킹에 나설 예정이다. 한 축제가 성공하기 까지는 수 십년이 걸리는 만큼, 노하우와 기반을 갖춰 보완하고,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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