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 지역 피해 가중 원인으로...대청댐 방류량 증가→상승 지목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환영...지원 확대 절실

김돈곤 청양군수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또 대청댐 방류량이 급격히 늘면서 수압이 함께 상승해 제방 붕괴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청양군 제공. 
김돈곤 청양군수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또 대청댐 방류량이 급격히 늘면서 수압이 함께 상승해 제방 붕괴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청양군 제공. 

[청양=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돈곤 청양군수가 20일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대청댐 방류에 따른 금강 수위 상승 때문에 물 흐름이 막힌 목면과 청남지역의 피해가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날 오전 청양군청 브리핑실에서 “산동 지역의 피해가 가중된 데는 급격하게 증가한 대청댐 방류량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대청댐 방류량이 14일 초당 1500톤에서 다음날 정오 기준, 초당 3000톤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수압도 함께 상승해 하천 제방 붕괴를 불러왔다는 것.

실제 청양군에서는 목면 치성천과 청남 대흥 지천 제방이 붕괴됐고 온직천, 잉화달천 등 4곳에서 응급 복구를 진행 중이다.

김 군수는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야 하는데 낮은 곳의 수위가 더 높아져 금강보다 상류에 위치한 정산 등 4개 면 농경지가 침수 피해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청댐 방류량 증가’로 청양군의 피해가 크다고 보고 “김태흠 지사에게도 보고한 바 있는데 방류를 안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방류량 증가시 각 시군에게도 내용이 공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산사태 피해 원인으로 ‘태양광 시설’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서도 “(피해 원인과 태양광 설치 사업의) 연관성을 고려한 적 없다. (청양에서는) 태양광 시설로 산사태가 발생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 군수는 또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방문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재해위험지역 수리 시설 개·보수 사업 추진 ▲영농보상비 20% 추가 지원 및 영농장비 보상 대상 포함 ▲농폐기물, 부유 쓰레기, 가축 사체 처리 비용 지원 등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청양 청남, 장평면 일대는 225ha 규모의 멜론, 토마토, 수박, 상추 등 시설 원예 단지가 밀집한 곳이다. 하지만 배수장 펌프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중앙배수로 단면이 좁다.

때문에 폭우 시 침수가 반복돼 농업인들은 장마철이 되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김 군수는 재해위험지역 수리 시설 개·보수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고 판단, 중앙정부에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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