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 내 푸드트럭 공모...'적정 가격' 제시한 업체에 점수 반영
'자릿세' 내고 들어오는 '각설이' 부스는 사실상 가격 제한 어려워

서동연꽃축제 주 무대인 궁남지 일원. 자료사진. 
서동연꽃축제 주 무대인 궁남지 일원. 자료사진. 

[부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인 ‘부여서동연꽃축제’가 7월 13~16일까지 궁남지 일원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팔을 걷어붙히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과 강원도 춘천닭갈비축제에서 빚어진 ‘바가지요금’ 논란은 전국적 이슈로 번져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군은 21일 본청 서동브리핑실에서 ‘제2차 부여서동연꽃축제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축제 세부 실행계획을 비롯해 음식점 가격 조정을 위한 부서별 보완사항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입점 ‘푸드트럭’ 공모 심사때 ‘적정 가격’ 점수 반영 
개인 사유지 임대하는 ‘각설이’ 음식 가격은 강제 제한 어려워 

이번 연꽃축제에서 음식을 파는 곳은 크게 축제장 내·외부 두 종류다. 군이 행정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정한 ‘푸드트럭’과 개인 사유지를 임대해 음식 판매 및 자체 공연을 하는 ‘각설이’다. 

군은 당초 푸드트럭 공모 심사 과정에서 관광객들에게 시중가로 음식을 제공할 의사를 확인하고 ‘적정 가격’을 제시한 업체에 우수 점수를 반영해 최종 선정했다. 

다만 개인 사유지에 ‘자릿세’를 지불하고 들어오는 일명 ‘각설이’ 부스는 행정에 가격 통제 결정권이 없어 관련 부서와 최대한 지도 점검을 통해 바가지요금을 근절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행정 조치를 곧바로 취해도 축제가 단기이기 때문에 축제 기간 중 행정 대집행 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보건소 위생팀과 여러 부서들의 협업을 통해 최대한으로 계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고 있는 '부여서동연꽃축제'에 수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축제에 대한 전국적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사진=부여군 제공)
지난 서동연꽃축제를 찾은 관광객들 모습. 자료사진. 

9개 분야, 30여개 프로그램 마련
서동·선화 설화 바탕 ‘궁남지 판타지’ 수상 뮤지컬 ‘주목’ 
헤이즈·나태주·펀치 등 인기가수 대거 섭외 

올해 서동연꽃축제는 공식행사와 체험·경연 프로그램 등 총 9개 분야에 30여 개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을 예정이다. 

특히 서동·선화 설화가 깃든 주 축제장 ‘궁남지’의 연못 포룡정을 배경으로 삼은 수상 뮤지컬 ‘궁남지 판타지’는 화려한 조명과 생동감 넘치는 특수효과가 준비돼 주목되고 있다. 

전문 연기자들이 경쾌한 음악과 펼치는 야간 퍼레이드 ‘서동선화 별빛 퍼레이드’는 궁남지 연꽃 화원에 피어난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다. 300여 대의 드론이 궁남지 하늘을 뒤덮을 예정이며 환상적인 여름밤 낭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즉흥 토크과 신청곡 접수로 관광객들과 소통하는 ▲연꽃정원 라디오 방송국 부여 시가지 일원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에듀테인먼트 ▲궁남지 RPG-서동선화 탐험대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인기가수들의 공연도 예정됐다. 실력파 여가수 헤이즈, 인기 트로트 가수 나태주 등 세대를 아우르는 콘서트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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