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정규 조합원 체포 중 수갑···부상자도 발생

[당진=최종암 기자] 진보당 충남도당이 22일 공권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최성영 당진경찰서장을 규탄하는 논평을 냈다. 앞서 지난 8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평에 따르면 당진경찰서는 이달 4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앞에서 시위를 하는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노조원 8명을 폭력으로 제압하고 항의하는 간부 4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은 수갑이 채워졌고 한 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장체포 이유는 ‘미신고 집회’다.

조합원 8명은 이날 “음향장비도 사용하지 않고 피케팅만 하고 있었다”는 것이 진보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역시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범법 수위로 치닫고 있다”며 “당시 조합원들은 미란다 원칙도 고지 받지 못한 채 영문을 모르고 끌려갔다”고 고지했다.

진보당 논평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방문하기로 한 현대차 그룹 정의선 회장을 기다리며 피켓으로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행동했다.

진보당 충남도당은 이번 행위를 민주노총과 제정당, 시민단체와 함께 규탄하며 확실한 책임자 처벌을 받아내는데 끝까지 연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한편,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는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노조원 체포를 지시한 최성영 당진경찰서장을 18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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