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부터 도청 희망카페 등 14곳 테이크아웃 시 다회용컵 사용
환경 보호 필요성 공감 속 불편 우려도
도 “차질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

한 공직자가 23일 오후 도청 1층 희망카페에서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받아가고 있다. 유솔아 기자.
한 공직자가 23일 오후 도청 1층 희망카페에서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받아가고 있다. 유솔아 기자.

[유솔아 기자] 내달부터 충남도 내포신도시 일부 카페에서 일회용 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내달 중순부터 내포신도시 내 프랜차이즈 카페 14곳(잠정)이 다회용 컵 전용 매장으로 운영된다. 

이는 도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을 위한 충남형 다회용기 선순환 모델 구축’ 사업 일환으로, 도는 내포신도시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카페는 음료 포장(테이크아웃)시 다회용 컵에 제공하고, 소비자는 컵을 사용한 뒤 무인반납기에 반납해야 한다. 무인반납기에 수거된 컵은 세척 후 다시 카페에 공급된다.

소비자는 음료 주문 시 전용앱을 사용해야 한다. 다회용 컵에 음료가 제공되면 앱 포인트가 차감되고, 컵을 반납하면 해당 포인트가 재충전되는 방식이다. 

이번 시범 사업에는 도청 내 희망카페 2곳과 공감마루 카페(내포혁신플랫폼), 내포 소재 프랜차이즈 카페 등 총 14곳이 참여한다. 무인반납기는 일부 카페와 외부에 설치될 예정이다. 

도는 추후 공모를 통해 시범지역 3곳을 추가 선정하고, 타 시·군까지 사업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환경보호 차원 필요성 공감, 일부선 '불편' 우려도


23일 오후 충남도청 1층 희망카페에 "일회용컵 사용금지"라고 쓰인 안내문이 붙어있다. 유솔아 기자.
23일 오후 충남도청 1층 희망카페에 "일회용컵 사용금지"라고 쓰인 안내문이 붙어있다. 유솔아 기자.

일부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한 조치인 만큼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도청 희망카페 직원 윤혜란 씨는 23일 <디트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도청에 있는 카페 2곳에서 하루 평균 1000잔 이상 일회용 컵으로 나간다”며 “텀플러 사용 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매장에선 머그컵 사용을 권장하지만, 매장 컵을 사용하는 분은 0.5%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편리성 때문에 일회용 컵을 선호하고, 위생적인 부분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있는 만큼, 보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혼란이 없을 것”이라며 “또 인식개선을 위해 권장·권고보다는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일회용 컵을 이용한 한 도청 직원은 “제도가 시행된다면 동참 의사가 있다”며 “도가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만큼, 공직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도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유정 도 새마을공동체과 주무관은 “일부에서 하는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다소 불편은 있겠지만,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을 위해 도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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