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 의원 제명 ‘민주당 자충수’
당적 잃은 무소속 의원 입지↑
특위 불발에도 야당 공세 지속될 것

서철모 서구청장의 서구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된 특별위원회 구성이 불발됐다. 자료 사진.
서철모 서구청장의 서구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된 특별위원회 구성이 불발됐다. 자료 사진.

[유솔아 기자]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의 서구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된 특별위원회 구성이 불발됐다. 

서구의회는 지난 8일 274회 임시회에서 ‘서구체육회 관련 각종 의혹에 관한 실태파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하 서철모 특위)’을 상정했다. 

하지만 이어진 표결에서 찬성 10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의결정족수인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특위 구성이 부결됐다. 

기권 표를 던진 의원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직관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최규 의원이다.  

충청권 언론은 서철모 특위가 최 의원에 의해 무산됐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또 서구의회 현 상황과  무소속 의원의 입지를 분석했다.

<금강일보>는 최 의원의 제명이 민주당의 자충수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 청장 선거 개입 의혹에 집중하기 위해 ‘제명’이라는 전략적 포석을 마련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세 대결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중요한 순간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는 것. 

<금강일보>는 이어 민주당의 논평을 소개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적 공범’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상을 바라는 시민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하고 권력형 비리에 눈 감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 논평 일부를 실었다.

<노컷뉴스>는 각 정당 의원들의 입장을 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최 의원은 본회의 직후 “특위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설득 작업이 없었기 때문에 소신껏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국힘 소속 정현서 부의장은 “사법기관에서 잘못된 부분을 조사할 것이다. 의회에는 조사권이나 처벌권이 없다”며 특위 구성을 반대했다. 반면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서다운 의원(민)은 최 의원을 향해 “설득을 떠나 대의와 본질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언론은 특위 불발에도 야당의 공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청투데이>는 당적을 잃은 무소속 기초의원들의 입지가 높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당론을 어겨 탈당한 윤양수 중구의장 사례를 들었다. 윤 의장 또한 무소속 의원으로 현재 의회 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이 언론은 기사 말미에 “여야 쟁점 현안이 떠오를수록 무소속 의원이 갖는 캐스팅보트 가치는 커진다”며 “내년 후반기 원구성에서도 무소속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커질 것이다. 이 의원과 유대관계를 잘 형성한 쪽에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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