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도시기본계획‧자체 그랜드플랜 용역 착수
각 8억 1020만 원, 4억 5000만 원 예산 소요
미래학자 참여 확대 등 대안… 차별화 ‘관건’

대전시가 올해 법정계획인 2040 도시기본계획, 이장우 대전시장의 공약인 2040 그랜드플랜 수립 용역을 시행한다. 사진은 지난 18일 열린 그랜드플랜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모습.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올해 법정계획인 2040 도시기본계획, 이장우 대전시장의 공약인 2040 그랜드플랜 수립 용역을 시행한다. 사진은 지난 18일 열린 그랜드플랜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모습. 대전시 제공.

[한지혜 기자] 대전시 도시 미래상 수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2개의 연구용역이 올해 같은 시기 시행된다. 시는 법정계획인 2040 대전도시기본계획, 이장우 대전시장 공약인 2040 그랜드플랜 수립 용역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차별성을 둘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시는 올해 5월부터 내년 1월까지 2040 대전도시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 용역비는 8억1020만 원으로 도시 미래상, 인구와 주요 지표 설정, 토지이용 등 부문별 계획 담길 예정이다. 도시기본계획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법정계획이다.

시는 계획 수립에 앞서 전문가 T/F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전략 수립 계획 설정, 아이디어 제시 역할을 맡게 된다. 

도시기본계획 총괄계획가(MP, Master Planner)는 최정우 목원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맡는다. 최 교수는 내포신도시 광역도시계획 총괄계획가를 역임했고, 지난 2020년에는 세종시 2040 도시기본계획 총괄계획가로 활동한 바 있다.

분야별 전문가로는 목원대 이재우 교수(도시공간), 한밭대 이상호 교수(산업경제), 대전세종연구원 주혜진 박사(사회문화), 대전보건대 박혜숙 교수(환경안전), 한국교통연구원 박경아 박사(교통) 5명이 위촉된다.

외부 전문가로는 서울시립대 이희정 교수(서울), 싸이트플래닝 한영숙 박사(부산), 대구경북연구원 최영은 박사(대구), 울산연구원 이주영 박사(울산), 대전세종연구원 정경석 박사(대전‧세종)가 참여한다.

미래학자 참여 확대, 지역 내 균형발전 도모

이장우 시장의 공약 과제인 ‘대전 미래전략 2040 그랜드플랜’ 수립도 연내 마무리된다. 시는 지난 18일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대전세종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유진도시건축연구소 등 3개 기관이 함께 수행한다.

용역안에 담길 주요 내용은 ▲대전 도시 진단과 미래 전망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대전 특화 도시경쟁력 지표 ▲대전의 미래상과 시정 운영 비전 ▲부문별 비전-목표-전략-실행과제 등 실천 로드맵 ▲자치구별 발전 전략 및 균형발전 방안 등이다.

다만, 도시 미래상을 다룬 두 개의 연구용역이 동시 추진되는 만큼,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중복을 피하면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미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그랜드플랜 주요 내용인 도시 진단과 도시 지표 등은 도시기본계획과 중복되나, 특화 지표 발굴, 자치구 연계 발전 전략 마련, 실행과제 차원에서 수립되는 세종과 충남, 충북을 아우르는 중부권 선도 전략 등은 차별점으로 꼽힌다.  

대전시 2040그랜드플랜TF팀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수립하는 그랜드플랜은 법정계획과 달리 틀 내에서의 한계가 적어 더 개방적으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착수보고회에서는 미래학자 참여를 확대해 미래상에 초점을 맞추고, 자치구와의 연계 강화 등 지역 내 균형발전 요인에 더 집중하자는 제안이 있어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하는 시민계획단 인력풀을 활용해 설문조사 시행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용역사와의 미팅을 통해 전문가, 시민 기획단을 어떻게 꾸릴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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