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돈 기자]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충남도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보상절차와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28일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타당성 재조사 심의를 통과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산-당진고속도로는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부터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JCT)까지 25.36km를 4차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앞서 해당 건설 사업은 지난 2005년과 2009년 두 차례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탈락한 뒤 2016년 예타를 통과했다.

하지만,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총 사업비가 6706억 원에서 9122억 원으로 2417억 원(36%)이 증액되면서 지난 3월부터 타당성 재검증 절차에 거쳤다. 최종 통과액은 9073억 원.

도에 따르면, 이번 타당성 재조사에서 해당 고속도로는 경제성(B/C)이 0.85로 기준(1.0 이상)을 넘지 못했으나, 정책적 평가(AHP)에서 0.5이상을 넘어 최종 통과됐다.

도는 대산단지 입주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과 신규 산단조성은 물론, 도가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중부권 동서축 고속도로망이 서해안까지 직접 연결되면서 도가 중점 추진 중인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과 국가 해양정원 조성, 대산항 국제 여객선 취항, 충남서산공항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납부하는 국세만 연간 5조 원에 달하는 등 국가발전 기여도가 크지만, 기반시설 지원은 크게 부족했다”며 “타당성 재조사 통과에 따라 공사 추진에 박차를 가해 지역 주민과 기업체의 불편을 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는 천안 성환~평택 소사 간 국도 1호선 건설 사업도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천안 성환읍과 경기 평택 소사동을 연결하는 4.62km 길이의 우회도로로, 총 사업비는 당초 724억 원에서 966억 원으로 증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