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송악읍 ‘당찬새우양식장’서 결실
자연생태계 순환방식···환경오염 감소

당진시가 양식에 성공한 블랙타이거 새우. 당진시 제공.
당진시가 양식에 성공한 블랙타이거 새우. 맨 왼쪽 흰다리 새우. 당진시 제공.
블랙타이거. 당진시 제공.
블랙타이거. 당진시 제공.

[당진=최종암 기자] 충남 당진시가 국내 최초로 얼룩새우(블랙타이거) 상업양식에 성공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번에 이식된 블랙타이거는 무병 및 육종 개량한 종자로 고밀도 사육이 가능한 품종이다. 현재 동남아 지역에서 양식되고 있으며, 흰다리새우 다음으로 많이 양식되는 품종이다.

블랙타이거는 지난 5월 태국으로부터 종자 15만 미를 이식한 뒤 바이오플락 방법을 활용해 양식하고 있다. 이 새우는 현재 1kg에 40미 내외까지 성장했다.

바이오플락 방식은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기법으로 토양 및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양식장 생물에서 발생하는 독성 암모니아 등 오염물질을 분해․정화하고 미생물이 양식 생물의 먹이원이 되는 자연생태계 순환방식을 활용했다.

양식에 성공한 어가는 송악읍 ‘당찬새우 양식장’으로, 시의 지속적인 당진시의 기술지원과 지도, 보조를 받아 결실을 맺었다. 양식장 규모는 2986㎡(900여 평)이다.

양식된 블랙타이거 새우는 다음 달부터 출하될 예정이며, 일부는 계속 양식해 자체 종자생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양식 성공으로 흰다리새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새우 양식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양식 성공을 통해 소비자들이 더욱 신선한 새우를 소비할 수 있으고 양식 어가의 소득증대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조만간 다른 어가로도 확산시킬 계획임을 시사했다.

한편, 현재 당진시에서 새우양식을 하는 어가는 총 13곳으로 흰다리새우를 양식해 왔다. 블랙타이거는 흰다리새우에 비해 고가이며 살이 도톰하고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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