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유치범도민추진위 출범..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구성
김태흠 충남지사 “육사 이전은 제 소명” 의지 밝혀

충남도는 5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육사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5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육사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충남도 제공.

[황재돈 기자] 충남도가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인 ‘육군사관학교 충남(계룡·논산) 이전’ 관철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도는 5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홍문표(국민의힘. 홍성·예산), 김종민(더불어민주당. 논산·계룡·금산) 국회의원, 백성현 논산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사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추진위)’ 출범식을 가졌다.

추진위는 정치권, 학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491명으로 구성했다. 상임위원장은 박찬주 예비역 육군대장과 이경용 충남새마을회장이 맡고, 차호열 국제로타리 3620지구 회장 등 14명이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추진위는 육사 충남 유치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도민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또 정부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대통령 공약 조속 이행을 촉구하는 전방위 활동에 나서고, 오는 11월 범국민 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은 공동결의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육사 충남 이전을 약소하면서 도민 염원이 이번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며 “하지만 육사 동문과 군의 강한 반대로 이전은 논의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도민의 기대는 절망과 분노로 바뀌었다”고 성토했다.

김태흠 “육사 이전 충남 최적지..11월부터 강한 드라이브”

김태흠 충남지사는 격려사에서 "논산과 계룡에는 육군훈련소와 국방대, 삼군본부가 위치했다. 또 국방국가산단이 조성되고,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 유관기관 30여 개가 인접했다"며 "육사가 지방으로 이전한다면 최적지는 국방의 핵심인 충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육사 충남 이전은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제 소명”이라며 육사 이전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국회 국방위 위원들은 물론 이전에 반대하는 육사 종사자들을 설득할 계획으로 오는 11월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최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전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왔다. 나름대로 구상과 전략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달 23일부터 이틀 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55.7%가 ‘육사 지방 이전이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육사가 논산·계룡으로 이전하면 인근 국방대와 3군 본부 등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에는 51.2%가 동의했다. 육사 논산계룡 이전은 47.7%가 찬성했고 반대는 37.1%로 나타났다. 조사는 ARS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10%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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